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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노조, 사측의 김성준 전 앵커 '무징계 사표 수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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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노조, 사측의 김성준 전 앵커 '무징계 사표 수리' 비판

    지난 8일 보도를 통해 불법촬영 사실이 드러난 김성준 전 SBS 앵커 (사진=SBS 제공) 확대이미지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본부장 윤창현, 이하 SBS본부)가 김성준 전 앵커의 '무징계 사표 수리' 과정을 비판했다.

    SBS본부는 23일 발간한 노보에서 사측의 사후 대처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SBS본부는 "오랜 시간 SBS의 대표 얼굴로 SBS에 대한 사회적 신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던 인사의 예상치 못한 추문에 사측은 사표를 수리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등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SBS본부는 "어느 방송사보다 사내외 성폭력 문제에 대한 강력한 처벌 규정을 만들고 양성평등 문화 조성에 힘써왔던 노력이 징계 없는 사표 수리로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성준 전 앵커에 대한 무징계 사표 수리로 인해 성폭력 내규에 의한 관련자 처벌의 형평성이 흔들리고 관련 내규 제정의 근본적 취지가 무너졌다는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실책"이라고 전했다.

    SBS본부는 또한 앞으로 발생할지 모르는 사내외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사측에 공문을 보냈다. '예외 없이' 성폭력 내규를 적용하고, 이를 통해 조직 문화 혁신 및 성평등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SBS 메인뉴스 '8뉴스' 앵커로 한국방송대상 앵커상을 수상하는 등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진 김성준 전 앵커는 이달 초 불법촬영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다.

    김 전 앵커는 지난 3일 지하철에서 여성의 하체를 불법촬영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지난 8일 이 사실이 보도됐다.

    김 전 앵커는 사표를 제출했고 SBS는 8일 이를 수리했다. 그가 진행하던 SBS 라디오 러브FM '시사전망대'는 폐지됐다.

    김 전 앵커는 같은 날 취재진에게 문자를 보내 "피해자분과 가족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린다"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성실히 조사에 응하겠다. 참회하면서 살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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