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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대리에 이어 '카카오 자전거'…대기업 침투? 자전거 활성화?



전북

    택시·대리에 이어 '카카오 자전거'…대기업 침투? 자전거 활성화?

    23일 전주 '카카오 공유 전기자전거' 시행
    시내 곳곳 300대 포진, 앱 통해 15분 천원
    서울, 경기, 인천, 울산 등 전국 6곳 운영
    "사회 안전망 필요"…"지자체 운영 한계"

    23일 전북도청 앞에 모습을 보인 카카오 공유 전기자전거. (사진= 송승민 기자)

     

    전북 전주 시내에 '카카오 공유 전기자전거 서비스'가 시작됐다. 이를 두고 "대기업이 택시와 대리운전업에 이어 자전거 상권까지 침투하는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한편, "자전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 교차한다.

    (주)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3일부터 전북 전주시에 공유 자전거 플랫폼인 '카카오T바이크' 운영을 시작했다.

    전북도청과 전북대 인근 등 전주지역에 카카오 전기자전거 300대가 포진됐다.

    이용은 스마트폰 카카오T 앱을 실행하고 자전거에 붙어 있는 QR코드를 인식하면 잠금장치가 풀린다.

    보증금 1만원 결제가 필요한데 기본요금은 15분간 1000원이며 5분마다 500원이 추가된다.

    자전거 뒷바퀴의 스마트락이나 앱으로 어디서나 반납할 수 있다.
    카카오 자전거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카카오T 맵을 실행한 모습. (사진= 송승민 기자)

     



    '카카오T바이크'는 전주를 비롯해 인천 연수구와 경기 성남·하남, 서울 송파, 울산 등 총 6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대기업의 플랫폼 산업이 택시와 숙박을 넘어 공유 자전거까지 확장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이익도 있지만 자본 잠식을 경고한다.

    창조경제연구회 김예지 책임연구원은 "혁신적인 서비스가 많아지면 소비자가 혜택을 보기에 좋지만 대기업이 플랫폼 산업을 통해 돈을 마구잡이로 벌어들이는 것이 꼭 옳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적인 산업이 등장하면 기존 산업이 힘들어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과세나 사회안전망을 통해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주시는 '카카오 공유 전기자전거'를 통한 자전거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미세먼지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자전거가 부상하고 있어 자전거가 눈에 많이 보여야 자전거 이용 욕구를 높일 수 있다"며 카카오T바이크 운영에 동의한 이유를 밝혔다.

    또 "대기업의 확장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지자체가 직접 자전거 앱을 개발하고 홍보를 하기에는 예산 투입대비 효과성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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