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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실종된 '박꽃수레 사건'…살인 용의자 입건



사건/사고

    일본서 실종된 '박꽃수레 사건'…살인 용의자 입건

    경찰, 살인 등 혐의 입증할 증거 확보하는 데 어려움

    2018년 6월 '그것이 알고싶다' 박꽃수레 씨 사건 방영분. (사진=연합뉴스 제공)

     

    경찰이 일본에서 실종된 박꽃수레(당시 42세, 여) 씨와 숨진 채 발견된 김영돈(당시 28세) 씨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30대 남성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그러나 이 남성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살인 등 혐의로 A(38) 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경기도 이천에 거주하던 박 씨의 가족은 지난 2016년 7월 일본 후쿠시마현에 사는 박 씨와 연락이 끊기자 경찰에 신고했다.

    일본 경찰은 박 씨의 자택 주변 고속도로 톨게이트 폐쇄회로(CC)TV에 찍힌 차량에서 박 씨와 과거 연인 사이었던 A 씨가 함께 타고 있는 모습, A 씨가 실종된 박 씨의 신용카드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일본 경찰은 A 씨를 체포했지만, 박 씨의 실종과 관련한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사기 등 다른 혐의로만 처벌받도록 했다.

    우리나라 경찰은 일본 경찰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수사하던 중 A 씨가 2011~2012년 박 씨와 주고받은 편지를 찾아내 '이제부터 영돈이 일은 잊어버리고…'라며 지인인 김 씨를 언급한 부분에 주목했다.

    김 씨는 일본 유학 중이던 2008년 10월 실종된 뒤 2010년 6월 미야기현의 한 대나무숲에서 숨진 채 발견됐었다.

    당시 A 씨는 김 씨 실종 직전 평소 자신의 씀씀이와 달리 수백만 원을 인출했으며, 김 씨와 통화도 하고 마지막으로 함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6월 우리나라로 입국한 A 씨를 박 씨와 김 씨 등 2명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

    하지만 살인 등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 사건이 오랜 시간이 지났고, 백골 상태로 발견된 김 씨의 시신에서 별다른 증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실종된 박 씨의 시신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은 A 씨의 살인 혐의 등을 뒷받침할 객관적인 증거를 찾는데 주력하는 한편, 기소와 불기소 가운데 어떤 의견으로 송치할지에 대해 법리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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