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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 사상' 삼척 승합차 사고…브레이크 고장이 원인?



영동

    '13명 사상' 삼척 승합차 사고…브레이크 고장이 원인?

    경찰, 여러 가능성 열고 조사…제동장치 이상에 무게
    국과수 정밀감식 의뢰…사라진 외국인 3명 행방 추적

    전복된 그레이스 승합차. (사진=강원소방본부 제공)

     

    강원 삼척의 한 고갯길에서 쪽파 파종 작업에 나선 내외국인 근로자를 태운 승합차가 전복돼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의 원인 규명을 위한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삼척경찰서는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석개재' 인근 지방도에서 발생한 승합차 전복사고에 대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과수는 현장조사를 마치는대로 삼척의 한 정비업소에 맡겨진 그레이스 승합차에 대한 정말 감식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사고 수습에 나선 경찰과 소방대원들. (사진=강원소방본부 제공)

     

    경찰은 제동장치 이상을 비롯해 차량 결함, 정비 불량, 운전 부주의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우선 제동장치 이상 여부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에 급제동으로 생기는 타이어 자국이 발견되지 않은데다, 사고 당시 "브레이크가 이상하다"라는 운전자의 다급한 목소리를 들었던 부상자의 진술도 확보됐기 때문이다.

    또한 사고 차량은 현재 단종된 2002년식 그레이스 15인승 모델로 노후화된 차량이라는 점에서 정비 불량이나 차량 결함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숨진 운전자 강모(여.60)씨는 10년 전에도 승합차를 운전하다 사상자 16명이 발생한 교통사고를 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운전미숙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 조사와 부상자들의 진술 등으로 볼때 현재까지 브레이크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하지만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국과수에 정밀 감식을 의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심하게 파손된 사고 차량이 당시 상황이 얼마나 참혹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강원소방본부 제공)

     

    앞서 지난 22일 오전 7시33분쯤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인근 도로에서 그레이스 승합차 1대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내국인 7명과 외국인 6명 등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태국 국적 외국인 3명이 종적을 감추면서 경찰은 이들의 행방을 쫒는 데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후 사라진 외국인 3명이 충남 홍성에 있는 것으로는 파악되고 있지만 정확한 소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교통사고 피해자이기 때문에 불법체류 신분이라도 출입국사무소에서도 일단 면제 대상자가 되는 만큼 신고는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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