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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불매운동에 日맥주 판매량 '뚝'



생활경제

    거센 불매운동에 日맥주 판매량 '뚝'

    '월드컵 특수' 감안해도 하락폭 커

    9일 오후 서울 은평구 푸르네마트에 일본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로 우리나라에서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우리나라에서 일본 불매운동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가장 손쉽게 불매운동에 동참할 수 있는 소비제인 일본 맥주의 점유율이 곤두박질치는 모양새다.

    23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시작되는 7~8월은 시원한 맥주 판매량이 크게 오르는 '성수기'다.

    그동안 일본 맥주는 CU 기준 2014년 38.1%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수입 맥주시장의 강자로 군림했다. 중국과 벨기에 맥주의 맹추격에 올해 점유율은 27.5%로 떨어졌지만 1위의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지난 1일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반발하며 수출규제 등으로 경제보복을 시작했다.

    이후 우리나라에서 일본 불매운동이 거세게 번지면서 편의점의 일본 맥주 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CU가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맥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일본 맥주는 -40.3%를 기록했다. 반면 국산 맥주는 2.9%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

    세븐일레븐의 맥주 매출도 일본 맥주는 지난달과 비교해 21.1% 빠진 한편, 국산 맥주는 1.8% 올랐다.

    지난달 FIFA U-20 남자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준우승을 차지하며 덩달아 맥주 시장이 특수를 누린 점을 감안해도 일본 맥주 매출의 하락세는 눈에 띄는 수준이다.

    맥주 시장의 최고 특수로 꼽히는 월드컵이 열린 지난해와 비교해도 사정은 비슷하다.

    GS25가 전년 동기 대비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맥주 매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일본 맥주는 -38.7%를 보인 반면 국산 맥주는 2% 성장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월드컵 특수가 있었던 지난해, 지난달과 비교하면 이번달 맥주 매출이 크게 성장하긴 어렵다 해도 일본 맥주 매출은 크게 떨어졌다"며 "일본 불매운동에 가장 쉽게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이 일본 맥주를 사지 않는 것이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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