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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복음, 삶의 회복이 동반돼야"·· 전 세계 소외 이웃 섬기는 기대봉사단



종교

    "진정한 복음, 삶의 회복이 동반돼야"·· 전 세계 소외 이웃 섬기는 기대봉사단

    선교 뿐만 아니라 구호개발사업 힘쓰는 기아대책 기대봉사단
    "현지인 리더 세워 자립 가능한 공동체 설립 노력"


    [앵커]
    기독 구호단체 기아대책이 전 세계에 파송한 선교사들을 '기대봉사단'이라고 부릅니다.

    전 세계 어려운 지역에서 선교뿐만 아니라 구호개발사업에 힘쓰는 등 현지인들의 총체적 삶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기아대책 창립 30주년을 맞아 한국을 찾은 기대봉사단들을 오요셉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지난 2009년부터 아프리카 남동부에 위치한 말라위에서 사역하고 있는 강원화 선교사.

    파송 전 말라위를 방문한 강 선교사는 세계 최빈국으로 꼽히는 말라위의 열악한 현실을 보고, 진정한 복음전파를 위해선 그들의 실질적인 삶을 회복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기대봉사단이 됐습니다.

    전기와 물도 들어오지 않는 곳으로 나아가 학교를 세우고, 농사를 짓고, 우물을 파며, 해체된 가정과 어린 아이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통해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사역 중인 강원화 기대봉사단(가운데).(사진=기아대책)

     


    [인터뷰]
    강원화 선교사 / 말라위
    "복음이란 것이 우리가 처한 사회적인 상황하고 분리될 수 없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어요. 하나님 나라라는 것이 계속 빈곤이 악순환되고 질병으로 죽어가고 소망이 없는데, 거기서 영적인 복음만을 외친다는 것은 성경에 맞지 도 않고.."

    오지에서의 선교는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병이 생겨도 제대로 진단받고 치료받을 수 없는 현실에 자녀가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고, 본인도 응급상황을 맞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강 선교사는 "NGO 선교사로서 더 낮은 곳으로 나아가 현지인들과 함께 울고 웃는 가족이 될 수 있었다"며 지난 고통의 시간들이 오히려 영광스럽다고 고백합니다.

    [인터뷰]
    강원화 선교사 / 말라위
    "저희의 선교는 현지인들과 훨신 가까이 있는 선교고, 늘상 찾아가는 선교이기 때문에 그들의 더 좋은 이웃이 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 낮은 곳으로 가고자 하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연약함을 함께 짊어지기 마련이니깐 그런 부분을 어떻게 생각하면 영광스럽기도 하고.."

    강 선교사는 "사역한 지 10년이 지나면서 돌보던 아이들이 어느새 어른이 됐다"며 "이들이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지역사회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선교단계를 잘 준비해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화면 전환]

    외국인 근로자로 왔던 한국에서 복음을 받아들인 뒤, 네팔에서 아동개발사업에 힘쓰고 있는 발크리스나 기대봉사단.(사진=기아대책)

     


    16년 전 외국인 근로자로 처음 한국에 왔던 네팔 출신 발크리스나 선교사.

    지금은 그가 태어난 고향에서 네팔의 소외된 어린이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현지인 리더를 세워 자립공동체를 세워나간다는 기아대책의 목표에 딱맞는 선교사이기도 합니다.

    발크리스나 선교사는 외국인 근로자였던 당시, 지게차에 발이 깔리는 사고를 당하고도 외국인 노동자란 이유로 제대로 보상 받지 못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했습니다.

    그러던 중 이주민 사역을 하던 교회를 통해 복음을 접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발크리스나 선교사 / 네팔
    "사고 나고 나서 교회 다니게 되고, 하나님 만나서 영접하고, 그렇게 예수님 만나게 돼서 그 사고가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큰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 어려운 환경에서 힘들게 공부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네팔의 아이들이 당당한 사회의 주인공으로 설 수있도록 돕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난해 네팔에서 선교를 금지하는 법이 시행되는 등 직접적인 선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아대책 아동개발사업을 통해 1천 8백여 명의 네팔 어린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발크리스나 선교사는 "현지인 출신 선교사는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 법규 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파송 선교사들을 잘 도울 수 있다"며 "한국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잘 훈련시켜 역파송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발크리스나 선교사 / 네팔
    "한국 선교사님들 가시면 2~3년은 언어 배워야하고, 지역 상황도 모르고, 여러 가지 문제, 그 나라 법도 모르니깐..
    (한국에) 신학 하러 오는 사람도 많고 노동하러 오는 (외국)사람 많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 잘 찾아서 잘 케어해서 현지 선교사로 보내주면 나라에서 선교가 더 잘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 세계 어려운 이웃들을 향해 나아가는 기대봉사단의 헌신이 지구촌 곳곳에 예수그리스도의 사랑과 미래의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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