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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총리실 판정 임박…부울경 총력전



경남

    '김해신공항' 총리실 판정 임박…부울경 총력전

    이낙연 국무총리,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검증 기구를 만들 것
    대구·경북지역 총리실 판정, 반발 끊이지 않아
    김경수 경남지사, 대구 군 공항 이전 지지…신공항 문제 거듭 지적
    부울경, 총리실 판정 전 선전전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사진=CBS노컷뉴스 윤창원 기자)

     


    부산·울산·경남지역과 국토교통부의 합의로 국무총리실이 맡게 된 김해신공항 재검증 판정 여부가 오는 9월 추석 전에 결론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부·울·경이 총력전을 펴고 있다.

    ◈ 이낙연 국무총리,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검증 기구를 만들 것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1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정태옥 의원(자유한국당.대구 북구갑)이 김해신공항 관련 질문에 "갈등 해소를 위해서라도 검증은 불가피했다"며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객관성, 공정성, 과학성을 갖춘 검증 기구를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이 총리는 "아무런 갈등이 없었으면 그대로 진행됐겠지만, 부산·울산·경남이 기존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승복할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면서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일의 진척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울경에서 신공항) 결정 과정과 내용에 대해 승복할 수 없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갈등 상황을 장기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검증기구 구성은 5개 광역자치단체가 제척(배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편향성으로 서로 간에 믿을 수 없다면 (위원에서) 배제해야한다"고 말했다.

    자료사진(사진=경북도의회 제공)

     


    ◈ 대구·경북지역 총리실 판정, 반발 끊이지 않아

    대구 경북에서는 지난달 20일 총리실 이관 합의 직후부터 최근까지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 1일 민선 7기 취임 1주년을 맞아 국무총리실의 김해신공항 재검증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권영진 시장은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된 국책사업을 가덕도로 바꾸자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실현 가능성도 없다"며 "부산 정치권의 도발"이라고 반발했다.

    이철우 지사도 "김해신공항 문제는 5개 광역단체가 합의한 사항"이라며 "재검토 역시 5개단체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구·경북 시도의회에서도 지난 11일 공동 성명을 내고 김해신공항 재검토 방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TK지역의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최근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김해신공항 재검증에 대한 십자포화가 이어졌다.

    정태옥 의원(대구 북구갑),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 박명재 의원(경북 포항남 울릉), 곽대훈 의원(대구 달서구갑) 등 TK지역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김해신공항 문제를 PK민심을 달랠 내년 총선용으로 카드라며 비판했다.

    자료사진(사진=경남도청 제공)

     


    ◈ 김경수 경남지사, 대구 군 공항 이전 지지…신공항 문제 거듭 지적

    한편 부울경 단체장들은 대구·경북의 공항 이전을 지지하며 민심을 다독이는 동시에 김해신공항의 문제를 거듭 지적하는 전략으로 총리실 판정을 촉구하는 모양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달 24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민선 7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대구·경북 지역의 반발에 대해 "동남권 신공항 사업은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과 연계돼 있어 두 사업 모두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대구·경북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공항이 빨리 만들어져야 한다. 그러나 늦쳐지고 있고 두 개 후보지를 놓고 결정을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구·경북 지역의 김해신공항 확장안 재검토 반발은 이런 배경이 깔려 있다"며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추진돼야 하고 정부도 약속한대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울경과 지역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지한다"며 "대구·경북도 김해신공항 적정성 여부를 재검토하고 제대로된 공항을 만드는 사업에 대해 그런 관점에서 접근해 주시길 부탁드리고,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울경은 김해신공항에 대한 국무총리실의 제대로 된 판정도 기대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달 2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출연해 "김해공항 확장 용역 6번은 부적합이고 한 번만 적합하다고 나왔으니까 이건 아무래도 이상하다"며 "TK와 PK가 워낙 갈등이 심하니까 정치적으로 내린 결정 아니냐고 검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도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면서 "그게 이번에 총리실 검증을 통해서 한번 결론이 내려질 거다"며 총리실 판정을 기대했다.

    부울경 검증단장인 김정호 의원도 지난달 28일 경남CBS의 '시사포커스 경남'에서 출연해 "1차적으로는 총리실에서도 판단은 지금 김해신공항이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과연 그 문제가 타당 하냐 또는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의 기능·역할에 적합 하냐. 이 판단을 주로 내리게 될 것"이라며 "가급적이면 추석 때까지는 검증결과에 대한 검토의견은 결론이 나야된다고 저희는 생각을 하는데 조율을 해봐야 알겠다"고 말했다.

    현재 부울경 지역에서는 김해신공항의 문제점과 동남권 관문공항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대대적인 선전전이 이뤄지고 있다.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과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는 17일부터 오는 8월 30일까지 부산에서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결과 구‧군 정책투어'를 개최하기로 했다.

    부울경은 총리실의 재검증 결과가 오는 9월 추석 전 발표되고 내년 총선 전 동남권 관문공항의 새 입지가 결정되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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