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말레이시아에서 선거 연령을 현행 21세에서 18세로 낮추는 개헌안이 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말레이메일 등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하원은 16일(현지시간) 오후 만장일치로 선거 연령 하향 개헌안을 통과시켰다.
개헌안에는 피선거권을 21세에서 18세로 낮추고, 18세가 되면 자동으로 선거인 명부에 이름이 올라가는 자동 유권자 등록제도 포함됐다.
선거 연령 하향은 94살인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의 선거 공약으로, 시드 사디크 압둘 라만 청소년체육부 장관이 개헌안을 발의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요즘 젊은 세대는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웹사이트에 접속하면서 모든 종류의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그들은 더 일찍 성숙하다"면서 "선거 연령을 낮추는 것은 그들에게 선거를 통해 국가 민주주의를 설계할 수 있도록 기회와 목소리를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개헌안이 상원을 통과하고 국왕 승인을 얻어 정식 발효되면 오는 2023년 총선 때까지 780만 명이 선거인 명부에 자동 등록된다.
이럴 경우 지난해 5월 총선에서 1490만 명이었던 유권자 수는 2270만 명으로 늘어나게 돼 현재 말레이시아 인구 3200만 명 중 70%가 투표권을 가질수 있게 된다.
인도네시아의 선거 연령은 17세이며, 싱가포르(21세)를 제외한 대부분 동남아 국가의 선거 연령은 18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