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달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또다시 시사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회의에서 "많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근거가 더욱 강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경제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특히 글로벌 무역과 성장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면서 "경기 확장세가 유지되도록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파월 의장의 발언은 미국의 경기 확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취할 수 있다는 기존의 기준금리 인하 입장을 거듭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10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11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글로벌 경기둔화와 무역갈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면서 기준금리 인하를 거듭 시사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또 "한 국가의 통화정책이 금융·무역·신용 채널 등을 통해 다른 국가의 경제·금융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지켜본 바 있다"면서 다른 국가의 통화정책을 주시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이 구체적으로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통화 완화 방침을 밝힌 유럽중앙은행(ECB)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