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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웰 "美 중재계획 없어…한일갈등 양측 대화로 풀어야"



미국/중남미

    스틸웰 "美 중재계획 없어…한일갈등 양측 대화로 풀어야"

    • 2019-07-16 08:23

    트럼프 판문점 회동 지목
    "우리는 유연한 접근법 보여줬다"
    "너무 일찍 압박해제는 안돼"

    (사진=연합뉴스)

     

    아시아 지역 순방 차 일본을 방문 중인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동맹간의 균열을 메꾸기 위해 어떤 것이든 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한일 관계를 "중재하거나 관여할 계획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스틸웰 차관보는 다만 "미국은 양측이 긍정적 관계로 돌아올 길을 찾도록 독려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으며, 대화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가 15일(현지시간) 공개한 스틸웰 차관보와 일본NHK와의 지난 13일 인터뷰 자료에 따르면, 스틸웰 차관보는 "동맹을 강하게 유지하고, 동북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들 사이의 균열을 메꾸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든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한국과 일본이 관계의 긍정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협력의 영역을 찾는 동시에 이번에 발생한 갈등을 이겨내고 양자가 마주 앉아 대화하면서 현 상황에서 빠져나올 긍정적인 방도를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그러나 "제가 한일 양측이 북한 등 핵심 이슈에 초점을 맞추도록 독려하는 것 외에 (한일 양국을) 중재하거나 관여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스틸웰 차관보는 "(한일 갈등에 대한) 외교적 해법이 있다...해법은 쉬울 것으로 생각한다. 둘다 대화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며 양측의 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스틸웰 차관보는 북핵문제에 대해 비핵화가 가까운 미래에 가능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북한이 원하는 것은 안전보장(security)"이라고 전제하면서, 강력한 경제적 군사적 관계를 맺고 있던 소련이 해체된 뒤 북한은 핵무기가 그들의 안전을 보장해줄 것으로 생각하면서 핵프로그램을 개발해왔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 밖에서의 경험이 있는 김정은이 안전보장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고 보여지고, 이런 달라진 접근법을 감안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에는 좋지 않다고 생각됐던 북한 지도자와 만난 것도 이제는 "말이 되는 것(make sense)"이라고 강조했다.

    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언급한 '유연한 접근법'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도,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파격적 행보를 통해 "우리는 이미 유연한 접근법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핵 프로그램이 거꾸로 북한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점과 거꾸로 긍정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만이 경제와 북한 주민, 그리고 안전보장을 돕는다는 점을 북한에 납득시키는 방법을 찾는 것이 (협상의) 지렛대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제재 해제와 관련해서는 과거 6자회담이나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와 물품 제공 등이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를 아주 주저하고 있고, 그들이 그것을 하도록 압박과 다른 것들을 활용해야 할 것이라는 점을 과거에서 배웠다"며 "압박을 너무 일찍 해제하는 것은 원하는 효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것도 배우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정말로 북한이 약속을 지키는데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기 전까지는 제재 해제를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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