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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 해산 과정에서 경찰과 격한 충돌



아시아/호주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 해산 과정에서 경찰과 격한 충돌

    • 2019-07-15 05:04

    14일 홍콩 시민 11만 명 송환법 반대 행진. 경찰 해산 과정에서 시위대와 난투극 빚어져.

    14일 송환법안 반대 시위에서 경찰과 충돌하는 시위대 (사진=로이터통신/연합뉴스)

     


    14일 홍콩에서 열린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해산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에 격렬한 충돌이 빚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AP통신 등 외신들은 이날 오후 홍콩 시민 11만5천여 명(주최 측 추산, 경찰 추산 2만8천 명)이 홍콩의 사틴운동장에 모여 사틴버스터미널까지 행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시위대 행진은 오후 3시 30분쯤 시작돼 평화적으로 진행됐지만 오후 5시가 넘어서면서 시위대와 경찰 사이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시위대 일부는 도로 표지판과 병 등을 경찰에 던졌으며 경찰은 이에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며 맞섰다.

    홍콩 경찰은 시위 현장에 경찰 병력 2천 명을 배치했지만 시위대에 밀리자 밤 8시 쯤부터는 폭동 진압 경찰을 투입해 도로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저항하던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그러던 중 시위대 일부가 돌아가기 위해 '뉴타운 플라자'와 연결된 지하철역으로 향하자 폭동 진압 경찰이 이를 막아서면서 충돌이 격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는 물병, 우산 등을 경찰에 투척하며 저항했고 시내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간의 난투극이 벌어졌다.

    홍콩의 송환법 반대시위가 200만 명 참여를 기점으로 점차 참여인원수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200만 시위를 주도한 민간인권전선이 21일 또다시 대규모 송환법 반대 시위를 예고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홍콩 언론인 1천500여 명은 이날 홍콩 도심인 애드머럴티 지역에서 경찰 본부가 있는 완차이까지 침묵 행진을 하며 시위 취재 기자들에 대한 경찰 폭력을 규탄했다. 언론인들은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의 집무실까지 행진한 뒤 람 장관에게 언론 자유 수호를 촉구했다. 전날 홍콩 성슈이에서 발생한 중국 보따리상 반대 집회 취재 과정에서 경찰이 취재기자에게 폭력을 행사해 최소 4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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