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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종 "일방적 日조치 도움안된다 美측도 세게 공감"



미국/중남미

    김현종 "일방적 日조치 도움안된다 美측도 세게 공감"

    • 2019-07-14 05:28

    귀국길 오른 김현종 靑2차장, "미국의 중재 요청은 안했지만...미국이 알아서 할 일을 할 것"

    미국을 방문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한일 관계가 극도로 경색된 상황에서 3박 4일간 미국 워싱턴에서 주요 인사들을 면담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 문제가 도움이 안 된다는데 미국도 세게 공감했다"며 "미국이 알아서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귀국길에 나선 김 차장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 행정부와 의회, 싱크탱크 등 여론 주도층을 만나 일본의 일방적 조치가 부당하고, 이런 부당한 조치가 한미일 안보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가 (미국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은 이런 일방적 조치와 한일 간 갈등이 우려스럽다고 다들 이해했고 그런 공감대가 있었다"며 "그래서 미 국무부 대변인이 한미일 공조를 계속 유지하고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외교라는 것은 상대방이 있어 모든 것을 밝힐 수 없지만 좀 세게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측에서 일본의 일방적 조치가 부당하다는 점에 대해 깊은 공감을 표시했다는 것.

    김 차장은 그러나 '중재'라는 표현에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제가 미국 행정부나 미 의회에나 가서 중재라는 표현을 쓴 적이 없다. 중재를 요청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만약에 한미일 공조가 중요하다고 간주하고 한미간 동맹관계의 중요성을 느끼면 미국이 국가로서 알아서 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일 고위급 협의 추진과 관련해서는 "그런 기미가 안 보여서 좀 아쉽다"면서 "우리는 대화하고 합리적인 선에서 창의적인 해법을 찾아서 문제를 해결할 의사가 있는데 일본이 준비가 안 된 듯 하다"고 말했다.

    한국이 대북제재를 위반해 수출규제 조치를 했다는 일본의 주장에 대해서는 "엄격한 제재가 있어서 일본에서 수입한 부품 소재가 북한에 안 갔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며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언급한거 같은데 일본에서 수출된 것이 아닌가"라고 역으로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 국가안보회의(NSC)는 대북제재 위반 의혹에 대해 실제 위반 사례가 있는지 한일 양국이 동시에 국제기구 조사를 받자고 제안한 상태다.

    한편, 찰스 쿠퍼먼 백악관 NSC 부보좌관의 면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김 차장은 "관련 입장이 없었고, 제가 궁금해서 호르무즈를 시작해 중동, 남미, 구주 쪽 모든 세계적 이슈에 대해 NSC 상대방과 협의한 것"이라면서 "(파병) 요청이 없었고 언급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선전매체를 통해 한미 공조가 지속하는 한 남북이 따로 대화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서는 "우리가 판문점 회동 등에서도 상당히 노력했다는 점을 북측 상대방에게 충분히 설명했다"며 "북한도 우리 역할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차장은 방미 기간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찰스 쿠퍼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과 잇따라 면담했다. 또 미 상하원 의원들과 싱크탱크 인사들도 접촉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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