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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O "전세계 노동소득, 노동자 몫 줄어들고 자본에 돌아가"



경제 일반

    ILO "전세계 노동소득, 노동자 몫 줄어들고 자본에 돌아가"

    ILO, 2004~2017년 189개국 GDP 중 노동소득 비교 지표 개발
    상위 10% 노동자가 전세계 급여 48.9% 차지…10% 노동자 300년 일해야 버는 돈

     

    ILO(국제노동기구) 조사 결과 최근 10여년 사이에 전세계 노동자들에게 돌아간 노동소득은 감소한 반면, 자본에 흘러간 몫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세계에 걸쳐 급여 불평등이 노동자 사이에도 여전히 만연해 있는 사실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한국노총에 따르면 ILO는 GDP(국내총생산) 가운데 노동자에게 돌아가는 몫에 대해 국제적으로 비교 가능한 지표를 처음으로 개발해내고, 그 경향 및 추이에 대한 분석 결과를 지난 4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 결과는 2004년부터 2017년까지 기간 동안 189개국의 자료를 대상으로 분석됐다.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임금·소득 등을 통해 노동자에게 돌아간 몫은 2004년 53.7%에서 2017년 51.4%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자본에게 돌아간 몫은 46.3%에서 48.6%로 증가했다.

    노동자 간의 소득 불평등 문제도 여전히 심각했다. 세계적으로 상위 10%의 노동자들은 월 7445달러(구매력평가기준)의 소득을 벌어들이면서 전세계 총급여의 48.9%를 거둬들였다.

    반면 전 세계 노동자의 평균 급여는 월 198달러에 그쳤고, 하위 10%의 노동자들의 월 소득은 22달러에 불과했다.

    가장 부유한 상위 10% 노동자가 1년 동안 받은 급여를 하위 10% 노동자가 손에 쥐려면 3세기 이상 일해야 가능한 격차다.

    또 하위 20%에 해당하는 전 세계 6억 5천만 명의 노동자가 전체 노동소득의 1%도 가져가지 못했는데, 이는 13년의 조사 대상 기간 내내 거의 변하지 않았다.

    특히 60%의 중산층 노동자에게 돌아간 몫은 44.8%에서 43%로 줄어들었는데, 같은 기간 상위 20% 노동자에게 돌아간 몫은 51.3%에서 53.5%로 증가했다.

    ILO는 "상위계층 노동소득의 증가와 중산층 및 하위계층 노동소득의 감소가 서로 연결됐음을 보여준다"며 "중하위 소득자의 노동 소득 비율이 증가하면, 소득은 널리 퍼져 상위 소득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 유리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가난한 나라일수록 임금 불평등 수준이 훨씬 더 높았다. 실제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하위 50% 노동자가 국가 전체 노동소득의 3.3%만 벌고 있었지만, EU(유럽연합)에서는 22.9%를 벌었다.

    이번 조사는 ILO '일의 미래 글로벌위원회'가 복지와 지속가능성, 평등 및 인간중심 개발 의제와 관련해 보다 정확한 새로운 지표를 개발하도록 권고해 만들어졌다. 이후 UN의 'SDGs(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이행 수준을 평가할 때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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