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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SRF가동 중단 촉구…인근학교 무기한 등교거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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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SRF가동 중단 촉구…인근학교 무기한 등교거부 예고

    포항지역 6년만에…대규모 등교거부 빚어지나?

    포항 호동에서 운영되고 있는 고형폐기물 열병합 발전소 SRF 가동 중단을 촉구하는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격해지고 있다.

    SRF반대 어머니회는 10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SRF 가동을 중단할 것과 자녀 등교거부와 시의원 주민소환 등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오천·제철·청림 SRF반대 어머니회는 SRF 가동중단 요구의 첫 이유로 인근 4개 학교, 1만 명의 아이들의 안전을 꼽았다.

    이들은 시설 700m안에 인덕초가 있고, 2km안에는 4개의 초등학교가 있는데 아이들이 다이옥신, 일산화탄소, 황산화물 등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포항시가 굴뚝에 설치된 대기오염 측정값 전체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SRF반대 어머니회 관계자는 "30분 단위로 대기오염 측정값을 저장한다는 데 전체 자료공개를 거부하고, 월 평균값만으로 안전하다고 한다"면서 "365일 24시간 안전하게 가동된다면 매일 당당하게 공개하면 되지 않냐"고 말했다.

    (사진=김대기 기자)

     

    SRF반대 어머니회측은 이 시설은 고도제한으로 지을 수 없는 곳에 지어진 불법건축물이며, 이로 인해 굴뚝 높이 35m로 지어지면서 문제가 더욱 커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어머니회는 낮은 굴뚝의 대안으로 '굴뚝 송풍기를 이용해 연기를 160m상공으로 올린다'는 포항시의 주장에 대해 검증을 요구했다.

    2주안에 일정을 수립하고, 1달 안에 실험을 하지 않을 경우 오천과 제철, 청림초등학교 학생들은 무기한 등교거부를 할 예정이다.

    SRF반대 어머니회 양은향 사무국장은 "아침에 아이가 등교길에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이야기를 할때면 가슴이 털겅한다"면서 "이런 환경에서 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 없다고 어머니들이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어머니회는 '지역민들의 어려움을 나몰라라'하는 지역구 시의원에 대해서도 주민 소환도 추진할 계획이다.

    SRF반대 어머니회 관계자는 "이 모, 박 모 시의원은 주민들이 수차례 모임 집회를 갖었지만 관심조차 갖지 않았다"면서 "주민들의 뜻을 대변하는 대표자로 부적절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주민들의 요구에 대해 업체와 함께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시 관계자는 "악취 등 주민 생활 불편을 줄일수 있게 환경민원 기동처리반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겠다"면서 "안전 검증 부분은 운영사와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3년 포항 북구 양덕 승마장 사업 당시 양덕초 학생들의 등교거부 사태 이후 6년만에 행정에 반발한 학생들의 등교거부 사태가 발생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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