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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사건' 한달 만에 제주서 확보한 뼛조각…'동물 뼈'



제주

    '고유정 사건' 한달 만에 제주서 확보한 뼛조각…'동물 뼈'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경찰, "15명 투입, 수색 작업 이어간다"

    지난달 28일 오후 경찰이 제주시 구좌읍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내 매립장에서 피해자 유해를 찾고 있다. (사진=고상현 기자)

     

    경찰이 사건 발생 한 달여 만에 제주에서 확보한 '전남편 살인사건' 피해자 추정 유해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동물 뼈로 확인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내 매립장에서 확보한 뼛조각 20여 점은 국과수 감정 결과 '불상의 동물 뼈'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고유정이 제주시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해 시신을 훼손한 직후인 5월 27일 정오쯤 범행 장소 인근 쓰레기 분리수거함 2곳에 종량제 쓰레기봉투 5개를 버리는 모습을 확인했다.

    경찰은 사건 초창기인 5월 30일 쓰레기 분리수거함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이러한 모습을 포착했다.

    경찰은 고유정이 시신 일부를 버렸을 것으로 보고 쓰레기 운반 경로를 추적해 다음 날인 31일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매립장 등을 찾았지만, 수색하지 않았다.

    이미 나흘 전인 28일 소각 처리돼 매립된 상태여서 찾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건 수사 내내 경찰은 "도내 시신 유기 가능성은 없다"고 밝혀왔지만, 지난달 24일 CBS노컷뉴스 보도로 도내 유기 정황이 알려지며 한 달여 만인 지난달 28일 수색에 착수했다.

    이어 수색 하루 만에 뼛조각 20여 점을 확보해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했지만, 결국 동물 뼈로 판정됐다.

    사건 발생 이후 한 달이 넘도록 경찰은 고유정이 피해자 시신을 버렸을 것으로 추정되는 경기도 김포시와 완도행 항로 등을 중심으로 시신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현재까지 시신 일부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수색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지만, 경찰은 기존 수색 장소뿐만 아니라 제주에서도 경찰력 15명을 투입해 시신 수색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고유정(36‧여)은 지난달 25일 저녁 제주시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은닉한 혐의로 지난 1일 구속기소 됐다. 오는 15일 첫 공판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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