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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폭염경보날 "뜨거워 걷기 힘들어"…8일까지 무더위 계속



사건/사고

    첫 폭염경보날 "뜨거워 걷기 힘들어"…8일까지 무더위 계속

    • 2019-07-05 17:31

    서울 등 중부지역 올해 제일 높은 낮 최고기온 기록

    (사진=자료사진)

     

    서울을 비롯해 경기, 강원, 충청 일부 지역에 올해 처음으로 폭염경보가 발효된 5일, 찌는 날씨에 사람들은 더운 숨을 내쉬며 얼굴을 구기는 모습이었다.

    길거리에는 성큼 다가온 더위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피하는 사람들이 심심찮게 등장하기 시작했다.

    양산을 쓰고 길을 걷던 이경하(51)씨는 "하던 일이 끝나서 집에 가는 길인데 너무 더워서 걷기가 힘들 정도"라며 "저녁쯤에야 밖에 편히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차갑게 젖은 수건을 목에 두른 김수빈(29)씨는 "얼마 전 폐차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시작했는데, 길 위에서 잠깐 이동하고 기다리는 시간도 너무 힘든 날"이라고 말했다.

    뙤약볕에 그대로 노출된 공사장에서는 인부들의 땀방울이 쏟아졌다.

    서울 구로구의 한 공사 현장의 보건관리자 황모(26)씨는 "더위 체감지수에 따라 휴식시간을 정하고 있다"며 "휴게실에 에어컨과 얼음물 등을 두고, 고령의 인부들은 별도로 더 신경 쓴다"고 설명했다.

    택시기사 김성수(55)씨는 "차가 바닥부터 후끈후끈 가마솥 안에 있는 기분"이라면서도 "에어컨을 오래 틀어놓고 음료를 평소보다 2배 넘게 먹다 보니 목도 아픈 것 같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과 경기 동부, 강원 영서, 충청 등 중부지방에 올해 들어 첫 폭염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은 35도, 대전은 35.1도, 영월은 36.9도까지 올라가는 등 올해 가장 높은 낮 최고기온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서울, 경기와 강원 영서, 충청 지역은 오는 8일까지, 전라도 내륙 지역은 6일까지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있겠고, 7월 초까지는 고기압 영향권에서 맑은 날씨가 이어져 더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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