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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광주 데이트 폭력'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장



광주

    [영상] '광주 데이트 폭력'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장

    경찰 수사에 대한 비판 목소리 높아져…경찰청 감찰담당관실 사실 관계 확인 중
    국가인권위원회 이달 중 조사결과 발표
    광주청 18일 수사이의심사위원회 개최

    부실·강압 수사로 물의를 일으킨 광주 데이트 폭력 사건의 경찰 수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게시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까지 등장했다.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광주 모 경찰서 부실 수사팀을 처벌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 청원 게시글이 올라왔다.

    현장 CCTV도 확보하지 않은 채 피해자의 일방적인 주장에만 의존해 30대 남성을 8개월이나 구치소에 가둬놓은 광주 데이트 폭력 사건.

    청원인은 광주 데이트 폭력 사건을 보도한 CBS 노컷뉴스와 MBC 실화탐사대 등을 접한 시민으로 추정된다.

    청원인은 게시글을 통해 "부실수사, 폭력적인 강압수사로 억울한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킨 무능하고 파렴치한 수사관들을 고발한다"면서 "그들은 사건 조사 과정에서 충분히 확보 가능한 CCTV 증거, 당시 주변 목격자들의 탐문수사를 생략하고 일방적으로 신고자의 피해진술만 가지고 피조사인을 가해자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과정에서도 욕설과 수치심을 자극하는 언행으로 피조사인을 가해자로 몰아가는 행위를 보며 경악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이 사건은 1심에서 무죄 판결(데이트 폭력 건)이 나왔고 가해자로 몰렸던 억울한 청년은 교도소에서 8개월을 허비하고 나온 상황인데 또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저와 같은 일반인이 봐도 말도 안 되는 부실수사, 허위 조작 사건이라는 증거가 뻔히 보이는데 관련자들은 본인들의 잘못을 숨기기 위해 계속 피해를 주고 있다"며 "이 사건과 관련한 경찰서 해당 사건 담당자와 책임자 모두를 철저히 조사해서 엄벌에 처해달라"고 청원글을 마무리 했다.

    게시글은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됐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100명 이상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 내용이 일반에 공개된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게시글은 일부 내용이 관리자에 의해 수정된 뒤 이날 오후 공개돼 현재 청원 동의를 받고 있는 중이다.

    경찰 안팎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은 광주 데이트 폭력 사건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인권위원회도 경찰의 수사 과정 전반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광주지방경찰청 또한 경찰청 본청의 조사와는 별도로 오는 18일 수사이의심사위원회에 해당 사건을 상정해 수사에 과오가 있었는지 여부를 최종 판단하기로 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도 피의자의 고소에 따라 경찰 수사 과정과 교도소 수감 중에 일어난 가혹행위 폭행행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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