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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상승' V-리그 여자부, 연봉은 제자리걸음한 이유



농구

    '인기 상승' V-리그 여자부, 연봉은 제자리걸음한 이유

    지난 시즌 25.5% 폭등, 올 시즌은 0.9%에 그쳐
    같은 기간 남자부도 12.9%에서 7.5%로 상승폭 둔화

    V-리그 여자부 평균 연봉 상승률이 25.5%에서 0.9%로 크게 줄어든 가운데 양효진은 7시즌 연속 V-리그 여자부 최고 연봉자의 자리를 지켰다.(사진=한국배구연맹)

     

    25.5%에서 0.9%로 크게 줄어든 V-리그 여자부 평균 연봉 인상률.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배구연맹(KOVO)은 2일 2019~2020시즌 V-리그 출전을 위해 등록한 남녀부 13개 구단 소속 선수의 계약 현황을 공개했다.

    남자부는 지난 시즌보다 3명이 많아진 총 105명이 등록을 마친 가운데 2019~2020시즌 샐러리캡이 지난 시즌보다 1억원 증가한 26억원인 남자부 평균 연봉은 1억5160만원으로 지난 시즌의 1억4090만원보다 약 7.5% 상승했다. 지난 시즌의 상승분인 12.9%보다 낮아졌다.

    샐러리캡 14억원으로 지난 시즌과 같은 여자부 평균 연봉은 9300만원이다. 상승률은 불과 0.9%로 지난 시즌 25.5%의 엄청난 상승률을 선보이며 기록한 9280만원과 큰 차이가 없다.

    양효진(현대건설)이 올 시즌도 연봉퀸의 자리를 지켜 7시즌 연속 V-리그 여자부 최고 연봉을 수령하는 가운데 박정아가 지난 시즌 대비 약 40%의 연봉 인상률로 양효진과 같은 금액을 받는다.

    이재영(흥국생명)은 80%에 육박하는 연봉 인상률로 3억2000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김희진(3억원)과 김수지(2억7000만원. 이상 IBK기업은행)가 상위 4,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권 선수들의 평균 연봉이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여자부 전반의 연봉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다.

    지난 시즌 V-리그 여자부는 역대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다. KOVO는 V-리그 여자부가 관객구와 TV시청률에서 모두 큰 폭의 성장을 거뒀다는 조사 결과도 공식 발표했다. 팬의 우려가 컸던 수요일 여자부 두 경기 편성도 TV시청률은 24%나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기 상승의 중심에 있는 선수들의 몸값은 제자리걸음이다. 하지만 이는 여자부를 배려한 연봉 계산 조건의 변경 때문이다. 실제로는 선수들의 연평균 연봉은 상승했다.

    KOVO 관계자는 "지난해 샐러리캡을 1억원 올린 효과로 여자부 평균 연봉이 크게 올랐다. 하지만 2년에 한 번씩 여자부 샐러리캡을 올리기로 했기 때문에 올해는 동결돼 연봉의 변화 요인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큰 변화는 있다. 이 관계자는 "지난 시즌에는 신인 선수의 연봉을 샐러리캡에 포함했지만 올 시즌은 신인 선수의 연봉을 제외하기로 했다. 사실상 샐러리캡의 변화는 없지만 기존 선수들의 연봉은 올라갔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샐러리캡을 대부분 소진한 상황에서 추가로 더할 수 없는 만큼 평균 연봉의 변화는 사실상 없다. 하지만 신인 선수의 몫을 기존 선수들이 나눠받은 만큼 실질적으로 평균 연봉은 올랐다고 봐야 한다. 다음 시즌 다시 여자부 샐러리캡이 인상되는 만큼 큰 폭의 평균 연봉 인상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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