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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이재명 향해 "찔끔 사과도 사과냐"…쓰레기 공방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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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이재명 향해 "찔끔 사과도 사과냐"…쓰레기 공방 지속

    원희룡 제주지사, 민선7기 취임 1주년 합동 기자회견서 이재명 경기지사에 날세워
    제주해군기지 문제 행정잘못 사과…제주 제2공항은 추진의지 분명히 해
    "제주오라관광단지 등 대규모 개발 제주 핵심가치 지키는 투자여야"

    원희룡 제주지사가 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민선7기 취임1주년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원희룡 제주지사가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다가 평택항에 반송된 쓰레기 문제로 이재명 경기지사와 다시한번 날을 세웠다.

    제주산 쓰레기로 언급한 부분에 대해 이 지사의 진정성있는 사과를 요구한 건데, 원 지사는 "찔끔 사과하면 그게 사과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민선7기 취임 1주년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이재명 지사가 사과했으니 그 정도면 됐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지사가 인용한 팩트자체가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경기지사는 필리핀에 불법 수출됐다가 경기도 평택항에 쌓여있는 쓰레기에는 제주산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자 지난달 11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제주도산 폐기물이라고 언급한 지난 3월 SNS 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제주도민과 원희룡 지사에게 정중히 사과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에 대해 "이 지사가 당시 사과하며 '제주도 폐기물이 경기도로 돌아왔다는 방송보도가 사실로 확인이 되지 않았다'고 표현했다"며 "하지만 해당 방송은 제주산 폐기물이라고 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민선7기 취임1주년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 제공)

     

    그러면서 원 지사는 "(이 지사가) 나라망신 시켰다고 구상권 언급하고 부스러하나도 안간 것을 제주도는 돈이나 준비하고 있으라고 했기 때문에 그걸 정치플레이로 봤다"며 "이 지사가 '잘못 알아서 억울하게 (제주도를) 지목했다'고 사과했으면 깔끔하게 넘어갔을 텐데 방송보도가 잘못된 것처럼 언급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지사는 이어 "공격할때는 1면 톱으로 쓰고 사과할땐 구석에 찔끔 사과하면 그게 사과냐"며 "정치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정치인으로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주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행정의 잘못을 사과했지만 제주 제2공항은 정상 추진의사를 명확히 했다.

    그는 우선 제주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제주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 있었던 공권력의 잘못이 있었다고 발표했다"며 "도정 책임자로서 과거 행정의 잘못으로 고통받은 모든 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또 "강정마을 주민들의 갈등을 해소하고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말했다.

    반면에 원 지사는 제주 제2공항 건설 문제에 대해선 "중대한 하자가 발견되지 않은 이상 제2공항은 정상 추진돼 나갈 것"이라며 "제주공항의 안전과 이용불편은 모두가 공감하는 문제인 만큼 대안을 찾아가야 할 도정 책임자로서의 의무를 회피하거나 미루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주도의회와 지역주민 등이 요구하는 제2공항 관련 공론조사에 대해서는 사실상 거부입장을 밝히고 "되돌아보면 사전타당성 용역도 1년이었는데 이에 대한 재조사 용역과 검토위원회 활동 역시 1년간 진행됐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오라관광단지와 송악산 개발, 동물테마파크 등 대규모 개발 문제와 관련해서는 "오라단지의 경우 비상수단으로 자본검증까지 하고 있고 중국 내부 정치적 사정때문에 투자회사의 경영진이 바뀌는 과정이 있었서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신중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이게 해소되면 투자 적정성이나 환경영향평가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특히 "전제는 제주의 핵심가치를 지키는 투자여야 한다"며 "땅을 사서 개발하고 분양해 차익만 챙기는 개발은 더 이상 안된다. 송악산 개발 역시 제주의 가치를 지키는 원칙에 충실하면서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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