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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반복되는 오해, K리그 흥행의 ‘독’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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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반복되는 오해, K리그 흥행의 ‘독’될라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구는 선수들의 열정은 때로는 뜻하지 않은 상황으로 인해 퇴색되기도 한다. 지난 주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은 FC서울과 울산 현대가 그렇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소한 오해라도 쌓이면 독이 된다. 2019년 현재 K리그가 그렇다.

    FC서울과 울산 현대는 지난 주말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뜨겁게 달군 주인공이다. 네 골이 터진 이 경기는 경기 막판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올 시즌 K리그1 선두 경쟁을 하는 두 팀의 대결다운 경기였다. 경기는 결국 2대2 무승부로 끝났다.

    하지만 조금 더 깊숙이 들여다 보면 이 경기는 다시 한번 비디오 판독(VAR)과 관련한, 특히 심판진의 자질 논란이 불거질 만한 요소가 또 다시 발생한 경기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다시 한 번 해당 경기가 FC서울의 경기라는 점이 아쉽다. 서울은 많은 축구팬에게 심판 판정 또는 VAR의 수혜를 많이 받는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식적으로 이러한 통계 결과, 즉 ‘물증’은 없다. 다만 많은 축구팬은 ‘심증’이 굳은 상황이다.

    앞서 K리그를 주관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K리그 심판진은 일부 축구팬이 주장하는 특정팀 밀어주기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긋는다. 하지만 그런 이후에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가장 큰 피해는 당장 K리그의 몫이다. K리그는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독일과 최종전 승리 이후 상승세를 타는 한국 축구대표팀, 그리고 해외 리그에서 맹활약하는 손흥민(토트넘) 등에서 시작된 축구를 향한 많은 이들의 관심이 향할 다음 무대다.

    최근에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주축으로 활약한 선수들이 대부분 K리거라는 점에서 인기 상승의 확실한 동력도 얻었다. 하지만 경기 결과를 좌지우지하는 심판진의 문제가 또 다시 지적되며 스스로 좋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위기다.

    더욱이 FC서울 선수들에게도 분명한 피해다. 지난 시즌 창단 이해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고 해도 무방한 상황에서 서울은 최용수 감독의 복귀와 함께 비시즌에 복수의 칼을 갈았다. 그 성과는 그라운드 위의 경기 내용으로 또 결과로 나오는 중이다.

    지난 울산전과 같은 상황은 서울의 노력을 송두리째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린다. 서울 구단과 선수단의 노력은 뒷전으로 밀린 채 심판의 도움이 마치 좋은 성적의 주된 이유가 되어버린 현 상황은 서울 선수들 그 누구도 바라지 않았다.

    옛말에 ‘오이 밭에서는 신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고 했다. 오해를 살 만한 일은 애초에 하지도 말라는 의미다. 2019년 현재 K리그가 꼭 새겨들어야 할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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