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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 무역전쟁 휴전·협상 재추진…전망 어두워



아시아/호주

    미·중 정상, 무역전쟁 휴전·협상 재추진…전망 어두워

    • 2019-06-29 19:00

    트럼프-시진핑 오사카 G20서 정상회담
    美,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 중단
    中, 미국산 농산물 수입 재개하기로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또다시 무역전쟁의 ‘휴전’과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29일 오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개최된 일본 오사카에서 양자회동을 갖고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중단하고 양국 무역 협상을 재개하는 것에 의견을 같이 했다.. 양국은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때도 양자회동을 통해 무역전쟁을 일시 중단하고 협상 착수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당분간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2천500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추가로 3천250억 달러 어치 제품에 대해 25% 관세 부과를 예고해왔는데 이 계획을 중단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들(중국)은 우리 농가 제품들을 구매할 것"이라며 "중국이 구매했으면 하는 제품 리스트를 중국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거대 통신장비기업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 가능성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에 장비를 판매할 수 있다"며 "국가 안보와 관련해 큰 문제가 없는 장비들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화웨이를 제재 리스트에 올려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원천적으로 봉쇄시켰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조율과 협력, 안정을 기조로 하는 중미 관계를 추진한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를 위해 평등과 상호존중 기초 아래 무역 협상을 재개하고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은 회담 시작에 앞서 "중미 수교 40년을 돌아보면 국제 정세와 양국관계가 큰 변화가 있었지만 하나의 기본 사실은 변함없다"면서 "그게 바로 중미 양국은 합하면 서로에게 이롭고 싸우면 모두를 해치는 법이며 협력은 갈등, 대화는 대항보다 낫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미 양국에 갈등이 존재하지만 양국 이익이 고도로 융합돼 있어 서로 촉진하고 공동 발전해야지 충돌과 대항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은 중국 기업과 중국 유학생을 공정하게 대하길 바란다"며 미국의 화웨이 제재를 지적하는가 하면 타이완(臺灣) 문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거듭 개진했다. 신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타이완 문제에 대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중국 측은 북미 정상이 대화와 접촉을 유지하고 유연성을 보이며 조속히 대화 재개를 통해 각자 관심 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길 바란다"며 중국 역할론을 다시 부각시켰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측이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중요한 역할을 중시하며 중국 측과 소통과 조율을 유지하길 원한다는 말을 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양국이 격화되던 무역전쟁을 중단하고 다시 대화에 나섰지만 입장차가 워낙 커 협상타결까지 여전히 갈길이 멀다는 것이 다수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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