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님비'로 놓친 5400억짜리 '황금알'



사회 일반

    '님비'로 놓친 5400억짜리 '황금알'

    용인시, 주민반대로 네이버 데이터센터유치 포기
    수원시 등 러브콜…"안정적 세수 확보에 돌파구"

    (사진=연합뉴스)

     

    용인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기 위한 지자체들간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경기도 수원시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네이버측에 다양한 형태로 제2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전국 지자체는 수십 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지난 13일 용인시 공세동 일원에 건립하기로 했던 계획을 철회한 이후 원점에서 새로운 대상 부지를 물색중이다.

    네이버는 지난 2017년 용인 공세동에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을 세우고 추진해왔다.

    투자 금액 5천400억원에 달하는 용인의 새 데이터센터의 규모는 부지 기준으로 약 13만2천230㎡(4만평)로, 춘천 데이터센터의 2.5배에 달했다.

    그러나 센터 부지 인근 주민과 공세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특고압 전기공급시설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와 비상발전시설·냉각탑 시설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주민건강에 위협을 줄 수 있다며 데이터센터 건립을 반대해왔다.

    네이버는 결국 용인시에 공문을 보내 공세동 데이터센터 건립계획을 철회했다.

    네이버의 사업철회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의 다른 지자체들이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를 검토하고 나섰다.

    수원시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방안을 마련하는 등 내부적으로 유치검토에 들어갔다.

    제1부시장을 주축으로 유치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으며, 수원시가 소유한 토지를 포함해 수원시내 데이터센터 유치 가능 부지 2곳도 이미 파악한 상태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의 경우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아 세계적으로 반도체 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세수 확보를 위한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세수 확대를 위해서도 네이버 뿐 아니라 기업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 단계에서 대상 부지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시유지 중에서 파격적은 조건으로 제안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용인에서 발생했던 민원 사항에 대해서도 문제가 되지 않도록 감안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한차례 유치실패를 경험한 용인시도 다른 부지를 제시하는 방향으로 다시 유치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수원시와 용인시 외에도 경기·인천·경북 지역의 지자체가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