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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혁명' 주역 조슈아 웡 출소 일성 "캐리 람 행정장관 퇴진해야"



아시아/호주

    '우산 혁명' 주역 조슈아 웡 출소 일성 "캐리 람 행정장관 퇴진해야"

    • 2019-06-17 17:56

    우산혁명 주도한 조슈아 웡 16일 교도소 출소해 캐리 람 행정장관 퇴진과 범죄인 인도 법안 완전 철폐 등 요구. 중국 외교부 캐리 람 장관에 대한 지지 밝혀

    홍콩 '우산 혁명' 지도자 조슈아 웡 출소 (사진=연합뉴스 제공)

     

    16일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에 주최측 추산 200만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정부를 압박한 가운데 지난 2014년 이른바 ‘우산 혁명’을 주도한 조슈아 웡(黃之鋒)이 출소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언론들은 우산 혁명의 지도자이자 야당인 데모시스토(香港衆志)당 창당의 주역인 조슈아 웡이 17일 오전 라이치콕 교도소에서 출소했다고 보도했다.

    우산 혁명은 2014년 9월 28일부터 79일 동안 시위대가 홍콩 도심을 점거하고 홍콩 행정장관 완전 직선제를 요구한 사건으로 당시 시위대가 우산을 사용해 진압경찰의 최루액 등을 막아낸 것을 기리기 위해 붙인 이름이다. 웡은 당시 17세 나이로 대규모 시위를 주도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월 우산 혁명 당시 법원의 시위 해산 명령을 따르지 않은 혐의로 징역 3개월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고 지난달 홍콩 대법원이 그에게 징역 2개월형을 확정하면서 재수감됐으나, 형기를 다 마치지 않고 이날 출소했다.

    웡이 출소하자 데스시스토당 의원 10여 명과 그의 지지자들은 교도소 앞에서 따뜻하게 맞이하며 우산 혁명의 구호인 '우리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원한다'를 외쳤다. 출소한 웡은 취재진에게 "나는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의 퇴진과 '범죄인 인도법'의 완전한 철폐, 12일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한 것의 철회 등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캐리 람은 행정장관에 걸맞지 않은 인물이며, 그가 TV에 나와 눈물을 흘릴 때 홍콩인들은 애드머럴티에서 피를 흘렸다"고 비난했다.

    또 "이러한 저항을 통해 우리는 전 세계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캐리 람의 압제하에서 침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알렸다"며 "정부가 물러날 때까지 ‘범죄인 인도 법안’ 철폐 투쟁에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캐리 람 장관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중앙정부는 행정장관과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의 법에 따른 통치를 계속 확고히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리 람 장관은 전날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에 집회측 추산 200만 명의 시민이 참여하자 긴급 성명을 내고 시민들에게 사과했지만 사퇴 가능성은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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