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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 당첨됐던 30대, 주점 절도범으로 전락(종합)



부산

    로또 1등 당첨됐던 30대, 주점 절도범으로 전락(종합)

    10여년 전 로또 1등 당첨금 19억여원 도박으로 탕진한 뒤 '절도범' 전락
    주점이나 식당에서 단체예약 빌미로 종업원 내보낸 뒤 금품 훔쳐
    경찰 "승객이 로또 1등 걸린 적 있다고 말했다"
    택시기사 진술 바탕으로 용의자 지목

    부산 연제경찰서(사진=자료사진)

     

    과거 로또 1등에 당첨됐던 30대 남성이 주점 등을 돌며 상습 절도 행각을 벌이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06년 경남에 살던 A(당시 26)씨는 뜻하지 않은 큰 행운을 만났다.

    말로만 듣던 로또 1등에 당첨돼 젊은 나이에 19억여원이라는 거금을 손에 쥐게 된 것.

    큰 돈을 거머쥔 A씨가 눈을 돌린 곳은 바로 도박장이었다.

    A씨는 2년 동안 카지노 도박장을 수시로 드나들며 수중에 있던 돈을 잃었다.

    결국 돈을 모두 탕진한 A씨는 범죄자로 전락했다.

    A씨는 이후 10여년 동안 경남과 대구 등지에서 절도 등 범행을 벌여 수차례 구속과 석방을 반복했다.

    2017년 석방된 A씨는 최근 부산에서도 절도 행각을 벌이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올해 초 부산의 한 주점에 들어가 업주와 친분이 있는 것처럼 속여 "단체 손님 예약이 들어왔으니 선불금을 받아오라"며 종업원을 내보낸 뒤 금품을 훔쳤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가 탔던 것으로 추정되는 택시기사로부터 "당시 탑승객이 로또 1등에 당첨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라는 진술을 확보한 뒤 A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결국 경찰은 이미 갈취 혐의로 구속된 A씨로부터 범행을 자백받았다.

    조사 결과 A씨는 석방된 이후에도 부산과 대구 등지에서 모두 16차례에 걸쳐 3천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과정에서 종업원이 선불금을 들고 달아날 우려가 있다며, 담보를 이유로 종업원의 귀금속을 맡았다가 훔쳐 달아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A씨를 절도 혐의로 입건한 뒤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연제경찰서 관계자는 "용의자가 과거 로또 1등에 당첨된 적이 있다는 말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해 검거했다"라며 "조사 결과 1등 당첨금을 도박 등으로 탕진한 뒤 상습적으로 절도와 갈취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설명했다.{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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