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한국시간) 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 뒤 열린 시상식에서 대회 최우수 선수에 선정된 이강인이 골든볼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도 이강인(18·발렌시아)의 왼발을 주목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의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우승컵에 입을 맞추지 못했지만 대표팀은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첫 FIFA 주관 국가대항전에서 결승 무대에 오르는 역사를 써냈다. 박수받아 마땅한 성적이다.
한국의 선전에는 이강인의 존재감이 컸다.
이강인은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오세훈(20·아산)의 헤딩골을 돕는 정확한 크로스로 대회 첫 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는 1골 2도움으로 팀이 기록한 3골 모두에 관여했다.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서 한국이 기록한 유일한 득점도 이강인의 발끝에서 나왔다.
이강인은 전반 5분 비디오판독(VAR)으로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와 반 박자 느린 슈팅으로 골키퍼를 완전히 속인 뒤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 득점으로 2골 4도움으로 6번째 공격 포인트를 신고한 이강인은 한국 남자선수로는 최초로 대회 골드볼까지 차지했다.
FIFA도 이강인의 활약을 조명했다.
FI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은 디에고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이상 아르헨티나), 폴 포그바(프랑스) 등이 받은 골든볼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강인은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어린 18세에 불과하지만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특히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승부를 결정짓는 패스를 했다"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