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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아시아에 여전히 높은 ‘벽’



축구

    U-20 월드컵, 아시아에 여전히 높은 ‘벽’

    1981년 카타르와 1999년 일본 이어 한국의 2019년 우승 도전 실패

    아시아축구연맹 소속 국가로는 세 번쩨로 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월드컵 우승 도전에 나섰던 한국은 아쉬운 준우승으로 2019년 폴란드 대회를 마쳤다. 앞서 도전한 1981년 대회의 카타르와 1999년 대회의 일본 역시 준우승을 기록했다.(사진=연합뉴스)

     

    세 번째 도전도 아쉬운 실패다. 여전히 우승의 벽은 높기만 하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각) 폴란드 우치의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에서 1대3으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대표팀의 ‘막내’지만 그라운드에서는 ‘에이스’ 역할을 하는 이강인(발렌시아)이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얻은 페널티킥을 전반 5분에 성공하며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전반 34분과 후반 7분, 후반 44분에 연이어 실점하며 아쉬운 준우승으로 U-20 월드컵의 여정을 마쳤다.

    '정정용호'는 포르투갈과 조별예선 1차전을 0대1로 패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남아공과 2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한 데 이어 아르헨티나와 3차전도 2대1로 따내며 객관적인 실력의 열세를 극복하고 당당히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는 '숙적' 일본을 1대0으로 꺾었고, 8강에서는 연장까지 120분의 혈투를 치르고도 3대3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도 접전 끝에 3대2의 짜릿한 승리를 손에 넣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4강에서 에콰도르를 1대0으로 꺾고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아쉬운 역전패로 대회 역사상 첫 우승 도전이 무산됐다.

    ‘정정용호’의 결승 진출은 한국 남자축구 역사상 최초의 FIFA 주관대회 우승 도전이라는 의미와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의 U-20 월드컵 첫 우승 도전이라는 의미도 있었다. 우크라이나를 꺾고 우승까지 했다면 한국 축구의 역사뿐 아니라 아시아 축구의 역사도 바꿀 수 있었던 기회였다.

    한국의 U-20 월드컵 결승 진출이 AFC 소속 국가 중 최초는 아니다. 아시아 축구 역사상 U-20 월드컵 결승에 오른 주인공은 카타르다.

    1981년 호주 대회에 한국과 함께 출전한 카타르는 당시 조별예선에서 2위로 8강에 진출해 브라질과 잉글랜드를 각각 3대2, 2대1로 연파하고 결승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서독과 결승에서 0대4로 대패하며 아시아 최초의 U-20 월드컵 우승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1999년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일본이 결승까지 올랐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카자흐스탄과 함께 출전한 일본은 조별예선을 1위로 통과한 데 이어 16강에서 포르투갈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대4 짜릿한 승리를 거뒀고, 이후 멕시코(2대0승)와 우루과이(2대1승)를 차례로 꺾었다.

    파죽지세로 아시아 축구의 위상을 떨친 일본이었지만 결승에서 스페인을 만나 0대4로 대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18년 만에 U-20 월드컵 우승 기회를 잡은 아시아 축구는 다시 한번 세계적 수준의 높은 벽을 절감했다.

    그리고 다시 20년이 흐른 2019년. 이번에는 한국이 U-20 월드컵 우승에 도전했다. 이강인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U-20 월드컵 결승에서 골을 넣은 주인공이 됐지만 이번에도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세 번의 도전에도 U-20 월드컵은 아시아에 우승 트로피를 허락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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