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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막말 정용기 사퇴" vs 한국당 "고액 강사료 김제동 섭외 철회"



대전

    민주당 "막말 정용기 사퇴" vs 한국당 "고액 강사료 김제동 섭외 철회"

    민주당 "정용기 대덕구민에게 사죄하고 대덕 떠나라"
    한국당 "이념 편향적 방송인 청년 멘토로 우상화 부적절"

    대덕구를 지역구로 둔 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의 막말 논란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대덕구청의 김제동 고액 강사료 논란이 지역 정치권을 달구고 있다.

    민주당이 정용기 정책위의장의 발언을 문제 삼아 사퇴를 요구하자 한국당은 구청의 열악한 재정과 국민 혈세 낭비, 좌편향적인 방송인을 섭외했다는 이유로 철회를 요구하며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회는 지난 3일 한국당 정용기 의원 사무실 앞에서 망언 규탄대회를 열고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회는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 나은 면도 있다"고 발언한 이후 지난 3일 정용기 의원 사무실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사퇴를 촉구했다.

    박종래 위원장은 "수많은 선비와 충신, 열사, 효녀, 효부를 길러낸 대덕구에서 구민과 국가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막말을 서슴지 않는 국회의원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대덕구민의 자존심을 심각히 훼손하는 일"이라며 "상처 입은 대덕구민 앞에 사죄하고 선비의 고장 대덕을 욕보이지 말고 대덕에서 떠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대전시당도 논평을 통해 "국민의 대표이자, 국가원수인 대통령을 북한 김정은보다 못하다고 비아냥거리는 것은 곧 국민을 얕잡아 보고 모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며 반발했다.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 아카데미. (사진=대덕구청 SNS)

     

    한국당은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대덕구청이 방송인 김제동 씨를 강사료 1550만 원을 주고 초청하자 이를 문제 삼았다.

    대덕구는 오는 15일 대덕구 중·고등학생,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김제동 씨를 초청해 청소년 아카데미를 연다.

    한국당 대전시당에 따르면 김제동 씨에게 강사료로 지급되는 금액은 1550만 원에 달한다.

    한국당은 대전시당은 성명을 통해 "대덕구가 개최 예정인 청소년 아카데미 행사에 방송인 김제동 씨를 강사로 초청하면서 사전 공연을 포함해 120분 강연에 1550만 원을 책정했다"며 "김제동 씨가 시간당 775만 원을 받을 만큼 청소년에게 귀감이 되는 인물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구의회 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고액 강사료 등을 지적하며 이를 비판한 데 이어서다.

    한국당 대전시당은 "김제동 씨에게 줄 1550만 원이면 결식 우려 아동 급식을 3875번 먹일 수 있고 소득주도성장으로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을 한 달간 12명이나 고용할 수 있는 돈"이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설문조사를 통한 학부모 선호와 국비로 김제동 씨를 섭외했다'는 대덕구 설명에 대해서는 "국비가 하늘에서 떨어진 공짜 돈인지 묻고 싶다"며 "국민 혈세가 꼭 투입돼야 할 상황이 아닌 내 사람 챙기는 데 혈세를 펑펑 써대는 상황이 슬프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념 편향적 방송인을 청년 멘토로 우상화하면서 국민 혈세로 생색내는 것은 누가 봐도 온당치 못한 처사"라며 "대덕구청장은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당장 김제동 씨에 대한 섭외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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