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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주총 D-1…대규모 노동자대회 앞두고 '전운'



울산

    현대중공업 주총 D-1…대규모 노동자대회 앞두고 '전운'

    민노총, 법인분할 저지 1만명 노동자대회 개최
    경찰, 유혈사태 대비 64개 중대, 4200명 배치

    현대중공업 주주총회를 하루 앞둔 30일 울산시 동구 한마음회관 앞에 오토바이가 길게 늘어서 있다. (사진=이상록 기자)

     

    현대중공업 법인 분할(물적 분할)을 결정지을 임시 주주총회를 하루 앞둔 30일 울산시 동구 한마음회관.

    이 일대에 주차된 수백대의 오토바이는 바리케이드처럼 도로를 막고 있었고, 이 오토바이를 경계로 민노총 조합원과 경찰관 기동대원들은 대치했다.

    팽팽한 긴장 속에 오후 3시가 넘어서자 '법인 분리 반대'라는 문구가 쓰인 머리띠를 두른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주최하는 영남권 노동자대회에 동참하려는 조합원들의 집결이 시작된 것.

    노동자대회를 2시간여 앞두고 4천~5천명(주최 측 추산)의 조합원이 몰리면서 긴장은 더욱 고조됐다.

    민주노총은 금속노조 최대 사업장인 현대차 노조를 비롯해 대우조선해양 노조, 영남권 민주노총 조합원 등이 합류하면 1만명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노동자대회와 촛불집회에 이어 1박 2일 일정으로 주주총회가 열리는 31일까지 밤을 새우며 한마음회관을 봉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의 법인 분할을 하루 앞둔 30일 한마음회관 일대에 기동대 경력이 배치돼 있다. (사진=이상록 기자)

     

    주주총회 개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회사도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현대중공업과 계약한 경비업체는 190여명을 현장에 배치해줄 것을 경찰에 신청했고, 사측은 안내요원 800여명을 확보한 상태다.

    노사 양측이 대규모 인력 동원에 나선 만큼 유혈사태에 대한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다.

    경찰은 대규모 충돌이 우려되는 만큼 기동대 경력을 기존 15개 중대 1400명에서 64개 중대 4200명으로 대폭 늘렸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법인 분할을 막기 위해 주주총회 예정장소인 한마음회관을 지난 27일 기습 점거해 나흘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법인 분할을 할 경우 신설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이 수조원대의 부채를 떠안게 되고 이에 따른 구조조정과 근로조건 악화, 단체협약 파기 등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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