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오기(사진=자료사진)
지난 22일 경남 창녕 우포늪에 방사한 천연기념물 제198호 따오기들이 건강하게 자연에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남도는 우포 따오기 10마리를 일주일 동안 모니터링한 결과 복원센터가 있는 우포늪 주변에서 먹이 활동을 하며 잘 적응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자연으로 보내기로 한 따오기 40마리 가운데 10마리는 지난 22일 방사됐다.
나머지 30마리는 야생 방사장에서 자연스럽게 날아갈 수 있도록 연방사 방식으로 자연에 보낼 계획이다. 이 중 7마리가 스스로 자연으로 날아갔다.
야생 방사장에 남은 23마리가 자연으로 돌아가기까지는 2~3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복원센터 측은 내다봤다.
특히, 자연으로 돌아간 17마리 가운데 2마리는 방사장에서 6km 정도 떨어진 낙동강 인근까지 활동 범위를 넓힌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10명과 자원봉사자 30명이 따오기 위치와 먹이활동 등을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논습지 등 대체 서식지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창녕군은 번식을 위해 둥지를 만드는 곳인 영소지 주변 분변을 채취해 유전자 검사를 하고, 먹이터 확대와 먹이자원 보전대책 수립을 위한 용역을 연말까지 추진하는 등 따오기가 자연에 안착하기 위한 방안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따오기와 같은 천연기념물을 구조, 치료할 수 있는 센터도 창녕군 장마분산센터 부지 내에 연말쯤 준공할 에정이다.
환경부와 문화재청, 창녕군과 협업해 전국 조류 활동가를 중심으로 따오기 네트워크를 구성, 따오기 보호와 구조·치료 활동을 함께 펼칠 계획이다.
신창기 도 환경정책과장은 "자연에 방사된 따오기가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스스로 안착할 때까지 탐방객, 사진 작가 등은 가까이 접근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포늪과 같은 인근 습지를 잘 관리해 따오기가 잘 적응할 수 있는 친환경 생태계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