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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동시적 병행적 진전" 언급…대북 입장선회?



미국/중남미

    美국무부 "동시적 병행적 진전" 언급…대북 입장선회?

    • 2019-05-25 12:30
    트럼프 미 대통령·김정은 북 국무위원장·UN (일러스트=연합뉴스)

     

    북한 외무성이 "미국이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지 않는 이상 대화 재개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입장을 내놓은데 대해, 미 국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열려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대화기조를 재확인했다.

    미 국무부는 24일(현지시간) 북한 대변인실 관계자의 입장표명에 대한 언론의 논평 요청에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수립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그는 김 위원장이 그의 비핵화 약속을 완수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또 "이들 목표를 향해 동시적이고 병행적인 진전을 만들기 위해 미국은 북한과의 건설적 논의에 임할 준비가 돼 있으며, 우리는 (북측) 협상상대방을 계속 협상장으로 초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괄타결식 해법, 이른바 빅딜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무부가 이번에 '동시적이고 병행적인 진전'을 언급한 점이 주목된다.

    '동시적이고 병행적인' 진전 또는 추진은 지난 1월 말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스탠퍼드 대학 강연에서 내놓은 개념이다.

    그는 당시 "북한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약속을 지킨다면 두 정상이 지난 여름 싱가포르 공동성명에서 했던 모든 약속을 동시에 그리고 병행적으로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사라지다시피 했던 '동시적 병행적 추진'이라는 표현이 다시 등장한 것은 미국이 빅딜 입장에서 어느정도 유연해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의 말을 인용해 향후 몇주 내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협상에서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 방식을 주장하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무시하고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주한 미 대사는 RFA에 "미국이 북한의 상당한 비핵화 조치가 있기 전까지 대북제재 완화는 없다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섰다는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며 "미국은 '빅딜' 입장을 계속 고수할 것 같고 북한 역시 단호해 교착상태는 길어질 전망"이라고 말해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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