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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전공장 폭발 국과수 감정 결과…'정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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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대전공장 폭발 국과수 감정 결과…'정전기'

    "정전기로 스파크 발생, 폭발로 이어져…정전기 흘려보내기 위한 접지시설 미흡"

    한화 대전공장. (사진=인상준 기자)

     

    지난 2월 발생해 3명이 숨진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의 직접 원인이 '정전기'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가 나왔다.

    지난 2월 2~30대 근로자 3명의 목숨을 앗아간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

    사고 당시 CCTV에는 유도무기 생산 과정 중 이형기계를 코어와 결합하는 과정에서 연기가 올라온 뒤 순식간에 폭발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에 대해 24일 국과수가 분석한 주된 사고 원인은 '정전기'였다.

    대전지방경찰청이 밝힌 국과수 감식 결과에 따르면 이형기계가 로켓 추진체 상단에 있는 코어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추진체가 머금고 있던 정전기가 코어의 뾰족한 아랫부분으로 이동했고, 스파크가 발생하며 화약에 불이 붙었다는 것이다.

    다른 요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정전기 관리만 잘 돼 있었어도 이번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국과수의 감식 결과다.

    이 같은 위험 때문에 정전기를 흘려보내기 위한 접지시설이 있어야 하지만 사고 현장에는 없었다.

    접지시설 미흡은 지난 3월 대전지방노동청이 한화 대전공장에 대해 실시한 특별근로감독에서도 적발된 바 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는 화약류 제조 설비에 대해 접지 또는 정전기 관리를 하라는 규정이 있다.

    경찰은 정전기가 주 요인으로 꼽힌 만큼, 왜 사고현장에서 정전기 관리가 소홀하게 이뤄졌는지를 살피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지금까지 전 사업장장 등 관리감독 의무가 있는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다음달 중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월 14일 오전 8시 42분쯤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직원 A(32)씨 등 3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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