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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 1만인 서명 도의회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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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 1만인 서명 도의회 전달

    선흘2리마을회 24일 기자회견…"시대착오적 사업 즉각 취소" 촉구

    기자회견 모습. (사진=고상현 기자)

     

    제주 천연 숲인 곶자왈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습지 인근에 조성되는 동물테마파크.

    제주도의 승인 절차만 남은 가운데 지역 주민들이 사업 철회를 촉구하는 1만인 서명을 제주도의회와 제주도에 전달했다.

    제주 조천읍 선흘2리 마을회와 선흘2리 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24일 반대 서명을 전달하기 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대착오적이고, 반 생태적인 동물테마파크 사업을 당장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해당 사업 인근 지역은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을 포함해 7개의 오름과 제주의 허파인 곶자왈이 있는 곳"이라며 "특히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람사르 습지도시로 지정됐다"며 해당 사업 추진 시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또 "해발 350고지에 위치한 사업 부지 인근 곶자왈은 제주 지하수의 원천"이라며 "동물테마파크가 들어설 경우 지하수 고갈, 오염 문제가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현재 해당 사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제주도의회 행정사무조사에 대해 그동안의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기됐던 문제점을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마을 주민들은 "공공성을 이유로 헐값에 사들였던 7만평의 군공유지를 되팔아 사기업이 거대한 차익을 남긴 문제, 재심사 20일을 앞둔 시점에서 환경영향평가 꼼수 회피 논란, 도청의 특혜성 편들기 행정 논란 등의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제주도의회에 요구했다.

    기자회견 직후 마을 주민들은 지난 달 14일부터 이번 달 23일까지 온라인과 온프라인에서 받은 반대 1만인 서명을 원희룡 제주지사와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이상봉 도의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일대 58만㎡ 부지에 동물원, 120실 규모의 호텔, 부대시설이 들어서는 내용으로 추진되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은 지난달 12일 환경영향평가 변경심의회를 통과하며 제주도의 승인만 남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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