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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심각해지는 마약문제.. 교회가 중독자 지원 나서야"



종교

    "갈수록 심각해지는 마약문제.. 교회가 중독자 지원 나서야"

    "중독자 재활·치료 등 지원 부족한 상황..교회가 나서야"
    "손가락질 대신 치유의 자리로 나아올 수 있도록 품어줘야"

    [앵커]
    최근 마약 문제가 우리 사회의 커다란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넷 등을 통해 마약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은 마약 문제를 더 이상 '강 건너 불구경'만으로 여길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이런 상황 속에서 교회가 마약 중독자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들의 치유를 돕는데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중독재활팀 박영덕 실장을 오요셉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최근 유명 인사를 중심으로 한 마약범죄가 잇따라 터지면서 마약청정국이란 이름은 옛말이 됐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지난 2016년, 마약청정국 기준인 인구 10만 명당 마약사범 20명을 넘어서며 마약청정국 지위를 잃기도 했습니다.

    특히 최근엔 인터넷과 SNS를 통한 마약의 접근성이 높아져 현재 우리나라 마약중독자는 약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터뷰]
    박영덕 실장 /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중독재활팀
    "10년 전에도 심각하고 지금은 더 심각하겠죠. 청정국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 보면 제가 갑갑해요. 검찰에서 나온 통계만 가지고 '청정국이야' 이렇게 말씀하는데 사실 그렇진 않아요."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25년간 마약에 빠져 살았지만 재활에 성공해 이젠 중독자들을 돕고 있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박영덕 실장은 이젠 한국교회가 나서서 중독자들을 도와야 할 때라고 말합니다.

    "중독자를 위한 재활과 치료, 자립에 대한 지원이 너무나 부족한 현 상황에서 법에 의한 처벌만 강조되면 악순환만 계속될 뿐"이라며 이들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일에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상당수 중독자들이 재활을 시도하지만 사회적 벽 앞에서 좌절하며 다시 약물에 손을 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병원 치료를 포기하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사회에서 도태되는 이들을 품을 수 있는 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진 교회 공동체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박영덕 실장 /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중독재활팀
    "신경을 써주면 이 사람들도 고침을 받을 수 있고,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고 절실하게 떳떳하게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사람들인데 그게 왜 안될까.
    공동체도 있고 교회 안에서 할 수 있는 건 교회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이고, 이 안에서 그 사람들을 선도할 수 있는 역할도 만들어주고 할 수 있는 여건들이 굉장히 많이 있거든요."

    그러기 위해선 교회 내 중독자를 손가락질하고 비난하는 시선부터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중독자들이 스스로를 치유가 필요한 존재로 인정하고 치유의 자리로 나아올 수 있는 환경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 후 약물치료와 상담, 직업훈련 등 적절한 지원과 함께 말씀을 통한 전인적인 치유를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박영덕 실장 /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중독재활팀
    "문화 자체를 바꿨으면 좋겠어요. 우선 그게 교회에서부터 시작이 됐으면 좋겠어요. 솔직하게 고백하고 인정하고 치유 받을 수 있게끔, 그리고 사회에 복귀할 수 있게끔 이런 자체 문화형성이 되면 좋겠어요.
    마약이 아니라 신약, 구약이 들어와야지 진짜 주님의 말씀이 어떤 약보다도 효과가 있는 약인데 그건 겪어봐야 알고, 깨닫게 되면 어마어마해요."

    마약에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지금, 마약 중독자에 대한 교회의 관심과 도움이 더욱 필요한 땝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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