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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화웨이 회장 "美 우리 힘 과소평가해"…5G 상용화 앞당겨



아시아/호주

    中화웨이 회장 "美 우리 힘 과소평가해"…5G 상용화 앞당겨

    • 2019-05-21 16:25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 회장 21일 중국 관영 CCTV와 인터뷰
    "미국 제재도 화웨이의 5G는 절대 영향 받지 않을 것"

    (사진=연합뉴스)

     

    구글을 비롯해 인텔·퀄컴 등 미국 회사들이 미국 정부의 화웨이(華爲) 금지령에 따라 속속 소프트웨어와 부품 공급을 중단하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의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은 "미국 정치인들이 우리의 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중국 정부는 5G 상용화 서비스 계획을 앞당겨 시작하기로 하는 등 화웨이 밀어주기에 나섰다.

    화웨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런정페이 회장은 21일 중국 관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화웨이 제한 조치와 관련해 "화웨이의 5G는 절대 영향 받지 않을 것이며 5G 기술면에서 다른 기업은 우리를 2~3년 안에는 결코 따라잡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치인들의 현재 행동은 우리의 힘을 과소평가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에 90일간의 유예 기간을 준 조치에 대해서는 "미국의 '90일 임시 면허'는 우리에게 큰 의미가 없다"면서 "이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거래금지 조치로 화웨이 제품에 필수적인 부품을 조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이미 대비가 잘 돼 있다"며 "'공급 중단' 같은 극단적인 상황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런 회장은 자신의 딸인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미국의 요구로 캐나다에서 체포됐을 때 어려운 시기가 예상보다 빨리 닥칠 수 있다고 판단해 준비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웨이의 성장 속도가 느려지겠지만 역성장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런 회장은 미국의 제재가 장기화될 경우 동유럽을 기지로 삼아 미국의 포위망을 뚫는 전략을 제시했다. 하지만 미국에 대해서는 "최고 지점에서 조만간 미국과 충돌이 일어나겠지만 결국 함께 인류에 공헌해야 한다"며 호감을 보였다. 또 미국의 과학기술은 깊이와 넓이에서 중국이 배울 가치가 있다면서, 5G에서는 화웨이가 앞섰지만 국가 전체로 보면 중국은 미국에 아직 많이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오는 10월 1일부터 전국에 5G 상용 서비스를 개시하며 중국 대륙의 5G 기지국은 화웨이와 ZTE(中興通訊·중싱통신), 에릭슨이 제공할 예정이라고 봉황망(鳳凰網)이 21일 보도했다.

    중국이 10월부터 5G 서비스를 전국에서 개시하면 한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가 된다. 중국은 당초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계획을 추진했지만 최근 미국과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5G 기술 쟁탈전이 거세지자 공식 서비스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장밍(張明) 유럽연합(EU) 주재 중국대사는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조치에 대해 "이것은 잘못된 행동이다. 따라서 (중국의) 응당한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중국 기업들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이 침해당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가만히 앉아서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보복을 시사했다.

    장 대사는 미국의 조치에 대해 "정치적인 동기가 있으며, 수출 통제권에 대한 남용"이라고 주장한 뒤, "미국 정부는 행정적인 수단을 통해 화웨이를 격추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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