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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신작 '기생충', 오늘 밤 칸영화제서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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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준호 신작 '기생충', 오늘 밤 칸영화제서 최초 공개

    봉준호 감독, 취재진에 스포일러 자제 부탁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사진=황진환 기자/노컷뉴스 자료사진) 확대이미지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다.

    올해 칸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된 '기생충'은 21일 밤 10시(현지 시각) 프랑스 칸영화제 메인 극장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최초로 상영된다. 다음날인 22일 오전 10시 45분(현지 시각)에는 공식 기자회견과 포토콜이 열릴 예정이다.

    프랑스 칸 현지에 가 있는 언론들에 따르면, 봉 감독은 '기생충' 최초 공개를 앞두고 취재진에 '스포일러 자제'를 부탁하는 자료를 배포했다.

    봉 감독은 "'기생충'이 오로지 반전에 매달리는 영화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의 크고 작은 고비마다 관객들이 때론 숨죽이고 때론 놀라며 매 순간의 생생한 감정들과 함께 영화 속으로 빠져들기를, 만든 이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면서 기사 작성 시 두 남매의 과외 알바 진입 이후 스토리 전개를 최대한 감춰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은 19일 출국해 칸에 입성했다.

    '괴물', '도쿄!', '마더', '옥자'에 이어 5번째로 칸에 초청된 봉준호 감독은 "영화의 모든 작업을 후회 없이 끝마쳤기에, 담담한 마음으로 칸행 비행기를 탄다. 함께 작업한 훌륭한 배우들과 같이 떠나는 여정이기에, 마음이 더욱 든든하다. 세계 곳곳에서 도착한 뜨거운 신작들과 함께, 축제의 일부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괴물', '밀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박쥐'로 5번째 칸에 진출한 송강호도 "칸영화제는 올 때마다 새로운 긴장과 벅참을 느낀다. 봉준호 감독과 훌륭한 후배 배우들과 같이 와서 더 감회가 새롭고 '기생충'이 여기서 처음으로 공개될 것을 생각하니 설렌다. 좋은 기억으로 남으리라 믿는다"라고 전했다.

    이선균은 "'끝까지 간다' 때 초청을 받은 적은 있지만 아쉽게도 참석하지 못했다.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풍경을 보니 여기가 칸이구나 싶다. 마음껏 즐기다 가겠다"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배우 송강호, 장혜진, 이정은, 조여정, 최우식, 이선균, 박소담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확대이미지

     

    '부산행', '옥자'에 이어 세 번째 초청받은 최우식은 "기다려왔던 순간이었는데, 다 같이 칸에 오게 돼 무척 영광스럽다. 영화제 기간 충분히 즐기고 오겠다"고 말했다.

    '기생충'으로 처음 칸에 입성한 조여정은 "훌륭한 감독님, 배우들과 함께 오게 되어 그 기쁨이 더 크다. 올해 칸영화제에서 한국 작품을 대표한다는 긍지를 가지고 즐기고 싶다"고 전했다.

    박소담은 "칸에 가게 되어 정말 영광스럽다. 사진으로만 봤던 그 현장에 발을 디디는 상상만으로도 많이 설레고 그만큼 긴장도 된다. 작년 '기생충' 촬영을 하면서 너무나 행복했는데 감독님, 선배님들과 함께 가게 돼 더욱더 행복하고 많이 보고, 충분히 느끼고 오고 싶다"고 밝혔다.

    장혜진은 "감독님과 송 선배님을 비롯해 사랑하고 존경하는 '기생충' 팀과 함께 오게 되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할 따름이다. 칸에서 처음 관객에게 선보이게 되는데 한국적인 이야기이지만 국적을 떠나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는 영화이니 재미있어 해 주셨으면 좋겠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30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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