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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탁현민 "김정은 답방 대비, 깜짝놀랄 시나리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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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인터뷰] 탁현민 "김정은 답방 대비, 깜짝놀랄 시나리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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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통 비판...정치는 소통위한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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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조국 정치? 피할 수 있을까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탁현민(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겸사겸사해서 특별한 손님 한 분을 초대했는데요. 앞에서 제가 설명드렸다시피 얼마 전에 청와대 행정관직을 내려놓고 지금은 외부 자문위원으로 이름을 올려놓고 계시는 분이에요. 바로 탁현민 전 청와대 행정관. 청와대 나온 지 넉 달 만에 오늘 첫 방송 인터뷰 모셔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탁현민> 안녕하세요. 탁현민입니다.

    ◇ 김현정> 오늘 저는 처음 뵙잖아요. 이런 분이시군요.

    ◆ 탁현민> 생각한 거랑 다른가요?

    ◇ 김현정> 아니요. 제가 들었던 건 천상 자유인이다. 자유로운 영혼이다. 이런 얘기를 들었었거든요.

    ◆ 탁현민> 그런데 뭐 자유롭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이 있나요? 다 마찬가지. 그러니까 저를 두고 형식에 얽매이기 싫어한다든지 뭐 이런 상투적으로 수식하는 말들이 있긴 한데 대개 다 그러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 김현정> 제가 3분 전에 처음 만났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이것저것 나누는데 이분 자유인 맞구나. 이런 생각이 일단 한번 들었고요. 지금 옷은 양복 입고 오셨어요, 일단.

    ◆ 탁현민> 오늘 강연이 있어서.

    ◇ 김현정> 강연이 있어서 양복을 입고 오셨는데 말씀을 3분 나누면서도 이분 영혼이 자유로운 분이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런 분이 청와대에서 20개월 동안 어떻게 사셨어요?

    ◆ 탁현민> 저는 뭔가 어떤 큰 결정을 하거나 제가 어떤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 방향을 설정할 때 사람을 좀 중심에 놓고 보는 거 같아요. 결국은 일이든 삶이든 사람들하고 같이하게 되는 거잖아요, 혼자 하는 게 아니니까. 어떤 사람하고 같이할 것이냐가 늘 중요한데 청와대에는 제가 좋아하는 분이 계시니까 뭐 개인적으로 조금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들어가서 일하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 김현정> 결국은 사람을 보고 움직이는 스타일이시군요.

    ◆ 탁현민> 네. 누구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고 조직에 충성한다고들 하셨는데 저는 좀 반대인 거 같아요.

    ◇ 김현정> 힘들어도 청와대 생활이 좀 갑갑하기도 하고 스타일 안 맞을 수도 있어요, 사실은. 그럼에도.

    ◆ 탁현민> 그렇긴 한데 또 지내다 보면 늘 똑같은 혹은 비슷한 일이 되풀이되거나 혹은 형식을 갖춰서 해야 하는 것에 편안함도 있더라고요. 그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는데.

    ◇ 김현정> 오히려.

    ◆ 탁현민> 출근이라는 걸 처음 해 봤는데. 그것도 해가 뜨지 않았을 때 출근이잖아요.

    ◇ 김현정> 몇 시에 출근하셨길래요?

    ◆ 탁현민> 보통 6시 반, 늦으면 7시 이랬던 거 같은데. 여하튼 그것도 나름 계속하니까 상당히 편안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몇 시에 일어나는지가 딱 정해져 있으면. 이전에는 못 했던 경험이었던 거 같아요.

    ◇ 김현정> 그럴 수도 있겠네요. 하여튼 이전과는 다른 생활 20개월을 마치고 이제는 다시 자유인으로 돌아온 탁현민 전 행정관. 지금은 외부 자문위원이신 거죠?

    ◆ 탁현민> 정확하게는 대통령 행사 기획 자문위원이어서 외부도 아니고 내부도 아니고 그 어느 중간 어디쯤 아닐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이제는 좀 자유로워진 그분. 실은 문재인 대통령 이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부터 인연이 시작되신 거죠?

    ◆ 탁현민> 노 대통령님은 제가 개인적인 인연은 없고요. 이미 다른 곳에서 여러 차례 말씀드렸던 거 같긴 한데 노 대통령님이 서거하신 후에 몇몇 가수들하고 노 대통령의 추모 공연을 연출했던 적이 있어요.

    ◇ 김현정> 그럼 노 대통령 후보 시절에는 같이하셨던 거 없어요?

    ◆ 탁현민> 후보 시절에는 제가 아주 어렸기 때문에 노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돕는 공연을 제가 무대 감독을 한번 한 적이 있어요.

    ◇ 김현정> 그러니까 공연 총감독이 아니라 스태프로.

    ◆ 탁현민> 그때 총감독은 가수 정태춘 선생님이 하셨고 제가 정태춘 선생님 스태프라 그때는 제가 정말 막내 같은 무대 감독이었죠.

    ◇ 김현정> 그렇군요.

    ◆ 탁현민> 그게 '바람이 분다'라는 공연이었어요.

    ◇ 김현정> 맞아요. '바람이 분다'였어요. 그리고 나서 서거 이후에 2009년 다시 바람이 분다 콘서트. 그때는 총지휘봉을 잡으셨던 거고.

    ◆ 탁현민> 그게 생각이 나더라고요. 바람이 분다라는 공연이 생각이 나서 그 모티브를 가지고 노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하는 그런 공연을 만들었었죠.

    ◇ 김현정> 그때 신해철 씨가 머리를 다 삭발하고 나와서 했던.

    ◆ 탁현민> 신해철 형님이 무대에 섰었죠.

    ◇ 김현정> 그랬었죠. 감동적인 장면들 기억이 나고 많이들 기억하실 거예요. 지금쯤 되면 그 바람이 좀 달리 느껴지실 것 같아요.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 탁현민> 글쎄요. 뭐 큰 흐름에서는 제가 굳이 보탤 말이 없을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는 그 공연이 제 삶을 많이 다른 방향으로 끌어냈던 건 맞죠.

    ◇ 김현정> 그때가 전환점입니까?

    ◆ 탁현민> 그렇죠. 저는 그냥 일반적인 대중음악 공연을 연출했던 사람이고 그게 그냥 제 길이었고 거기에 대해서 특별히 다른 꿈을 가졌다거나 방향성을 설정하지 않았었는데 그 공연을 한 이후에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휘말리면서 제가 다른 일을 하지 못하게 되는.

    ◇ 김현정> 그게 MB 때였으니까, 서거 이후니까.

    ◆ 탁현민> 다른 일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본의 아니게 지금까지 이렇게 쭉 흘러왔던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럼 그때 이후로 이명박 정권, 박근혜 정권 내내, 10년 내내 블랙리스트였던 거예요?

    ◆ 탁현민> 정확하게는 7년 정도였던 거 같아요. 박근혜 정부가 끝까지 하지는 않았으니까.

    ◇ 김현정> 그러네요.

    ◆ 탁현민> 그래서 한 7년에서 8년 정도라고 기억하고 있고요. 농담처럼 얘기하지만 제가 그랜드슬램을 달성해서 이명박 대통령의 블랙리스트, 박근혜 국정원의 블랙리스트, 박근혜 문체부의 블랙리스트.

    ◇ 김현정> 3개 다 오르셨어요?

    ◆ 탁현민> 네. 3개 다 올랐어요. 그래서 한 7-8년 동안 정말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던 상황이 있었죠.

    ◇ 김현정> 그런 암흑기. 그럼 그때쯤에는 후회된다. 그때 그 바람이 분다 그 콘서트 하지 말걸이라는 생각을... 왜냐하면 그전에 너무 잘 나가던 대중음악 공연 기획자였기 때문에 후회는 안 드셨어요?

    ◆ 탁현민> 저는 매일 후회해요. 지금도 후회하고. 사람이 어떻게 후회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자기가 겪었던 고통과 그 힘든 시간에 대해서 보상받고 싶고 그걸 되돌릴 수만 있으면. 그런데 저는 뭐 상당히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이라 돌이킬 수만 있으면 하고 싶지 않았다는 생각을 매번 하죠.

    ◇ 김현정> 그렇게 매일 후회하면서도 그냥 이것은 운명이다 하면서 또 받아들이시는 거예요?

    ◆ 탁현민> 운명이라는 것도 저는 그런 것 같아요. 누가 그러더라고요. 운명이라는 게 자기 의지에 반해서 찾아오는 게 아니라 자기가 이미 문을 어느 정도 열어놓은 그 문을 통해서 들어오는 게 운명이다. 그래서 뭐 그렇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탁현민 전 청와대 행정관 지금 자문위원 만나고 있습니다. 그렇게 블랙리스트로 한 7년 고생하다가 문재인 정권 들어서고 청와대 행정관으로. 2급 행정관입니다. 전격적으로 합류를 했습니다. 역할은 여러분 잘 아시다시피 대통령 참가하는 모든 행사는 다 준비하신 거죠? 경내, 외부, 순방 다.

    ◆ 탁현민> 역할이 적든 많든 관여했다고 할 수 있죠.

    ◇ 김현정> 할 수 있죠. 저는 기억나는 게 여러분은 뭐 기억나세요? 저는 제일 기억나는 게 남북 정상 회담 중에서도 도보다리의 만남. 또 하나의 봄 행사. 정상이 저녁 먹고 나서.

    ◆ 탁현민> 환송 행사.

    ◇ 김현정> 그렇죠. 환송 행사에서 벽에다 사진.

    ◆ 탁현민> 미디어파사드라고 하죠.

    ◇ 김현정> 두 분 정상이 쭉 기간 동안 함께했던 사진을 쭉 틀 때, 그걸 바라볼 때. 이 장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지? 인상적이었고.

    ◆ 탁현민> 진짜 연출가로서 혹은 행사를 기획했던 사람으로서 가장 짜릿했던 순간은 실은 미디어파사드의 내용이나 혹은 도보다리 회담보다는 미디어파사드에 들어가기 전에 양 정상 내외가 자리에 착석을 하시고 제가 한 10초에서 15초 정도. 한 15초 정도 암전을 시켰던 적이 있어요.

    ◇ 김현정> 맞아요.

    ◆ 탁현민> 그건 사람들은 크게 인지를 못했을 텐데 남북의 정상이 옥외에 앉아 있는 상황에서 모든 불을 다 끄고 암흑의 시간에서 15초, 20여 초 정도를 가만히 있었다는 거는 경호 측면에서도 그렇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상당히 놀라운 일이... 이게 서로간에 완벽한 신뢰가 없으면 불가능하거든요.

    ◇ 김현정> 그러네요, 그러네요.

    ◆ 탁현민> 그래서 저는 그 전체 행사의. 그날 물론 판문점 선언도 있고 이런 정치적 의미나 이런 것들을 다 차치하고 그냥 오로지 한 연출가로서만 어느 한 장면을 찾아내라면 저는 그 장면이 저로서는 가장 의미가 깊었고 짜릿했던 그런 순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판문점 평화의 집 환송행사 당시

    ◇ 김현정> 그 많은 행사, 그 많은 기억날 만한 순간 중에서도 그 15초. 20개월 중에 그 15초가 가장 인상깊다.

    ◆ 탁현민> 그렇죠.

    ◇ 김현정> 그건 그럼 사전에 양쪽이 오케이를, 정상들이 오케이를 한 거였어요? 아니면 그냥 탁현민 행정관이.

    ◆ 탁현민> (웃음) 정상은 그런 것까지 암전을 해라 마라.

    ◇ 김현정> 아니, 왜냐하면 경호가. 지금 제가 생각해 봐도 15초 동안 깜깜하게 해 놨는데 이거 누가 뭐 나쁜 짓이라도 하면 이거 어떡해요?

    ◆ 탁현민> 물론 거기는 양쪽 경호처 관련 관계자들이 충분히 안전을 확보해 놓은 공간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테면 행사 전에 15초 정도 암전을 하겠다. 이걸 논의로 부치면 누구도 결정할 수 없고 그걸 논의로 부칠 만한 것도 아니고 약간 애매한 경계에 있는 거거든요.

    ◇ 김현정> 15초니까. 그러네요.

    ◆ 탁현민> 그건 누군가가 책임을 지고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지겠다는 생각을 하고 전체 행사의 한 부분으로써 연출해야 되는 거지.

    ◇ 김현정> 결심하신 거군요, 기획자로서, 총감독으로서.

    ◆ 탁현민> 저는 크게 확신이 있었어요. 이게 아무 문제가 없을 거라는 확신도 있었고 약간의 정적의 순간이 남북 정상의 신뢰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신뢰를 읽어내는 기자분들은 없었던 거 같고 그냥 저만 혼자 짜릿했던 거 같은데요.

    ◇ 김현정> 별 기사는 안 났던 것 같은데 지금 듣고 나니까 그런 의미가 있었고 좀 전율이 좀 오르네요, 저는. 진짜 그 15초라는 게 그랬던 적이 한 번도 없으니까.

    ◆ 탁현민> 그리고 나서 판문점의 개구리 소리, 새소리 이런 것들을 15초 정도 듣고 있었는데 그때가 아마 가장.

    ◇ 김현정> 황홀했던?

    ◆ 탁현민> 평화라는 게 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 김현정> 도보다리 위 비화 얘기는 제가 들었어요. 들어보니까 원래 워낙 김정은 위원장이 담배 피우기를 좋아하는데 꾹 참고 있었으니까 가다가 잠깐 쉬면서 담배 피우시라는 의미였었다면서요.

    ◆ 탁현민> 나무를 심고 나서 일정이라 대통령의 행사는 크게 보면 동선을 위주로 고민을 해야 되거든요. 어디에 도착해서 어디를 가시고 다시 돌아와서 어떻게... 나무를 심고 난 다음에 도보다리가 오른편에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서 잠깐 쉬시는 게 좋겠다. 이렇게 생각을 해서 그 정도로 아주 가볍게 준비했던 부분이었는데 두 분이 그걸 드라마로 만들어낸 거죠.


    ◇ 김현정> 드라마로 만든. 이거는 감독 머릿속에 없었던. 아까 15초는 있었던 건데 이건 없었던 거네요, 20분 대화는.

    ◆ 탁현민> 그렇죠. 흔한 말로 얻어 걸린 거죠.

    ◇ 김현정> 정작 피우라는 담배는 안 피우시고.

    ◆ 탁현민> 그건 김정은 위원장이 대통령께 대한 예의를 갖춘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애연가이시면서도 연배가 높은 대통령 앞에서 담배를 한 번도 피우지 않았던 건 본인이 어쨌든 참았다는 거잖아요.

    ◇ 김현정> 엄청 참은 거죠. 재떨이도 있었잖아요, 심지어 거기에.

    ◆ 탁현민> 갖다 놨죠, 일부러.

    ◇ 김현정> 갖다 놨죠. 그런데도 안 피운 것은 예우를 지킨 것이다?

    ◆ 탁현민> 예우한 것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래서 두 분이 무슨 대화를 했는가가 여태까지 궁금했는데 이것도 어제 어디선가 밝히셨더라고요.

    ◆ 탁현민> 전체 내용이나 혹은 나누셨던 밀담의 내용을 제가 다 밝히는 건 적절치가 않고 어쨌든 두 분 정상 간의 얘기니까. 그중에 밝힐 수 있는 대목 중에 하나만 말씀드렸던 거예요.

    ◇ 김현정> '트럼프를 곧 만나는데 영어를 못해서 걱정이에요' 라고.

    ◆ 탁현민> 정확하게는 영어를 못한다는 게 아니라 영어를 잘 못해서. 자꾸 저는 좀 그런 게 일부 언론에서는 그게 자극적이고 재미있으니까.

    ◇ 김현정> 워낙 또 궁금했거든요, 무슨 얘기를 두 분이 했는지.

    ◆ 탁현민> 영어를 못한다더라부터 시작해서 왜 영어를 못할까. 좀 적당히 했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그 분석 기사가 또 나왔어요. 왜 영어 못하냐. 스위스에서 유학했는데 왜 영어 못하냐?

    ◆ 탁현민> 그럼 물어보든가. 왜... 저를 보고 상상력이 뛰어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가끔 참 기자분들 보면 대단하신 거 같아요.

    ◇ 김현정> 탁현민 뺨치는 분들이 있습니까?

    ◆ 탁현민> 네.

    ◇ 김현정> 도보다리 비화가 그랬고. 저는 또 그 얘기. 그 얘기 좀 하죠. 그 김정은 위원장이 사실은 서울 답방, 정확히는 남한 답방을 약속을 했는데 상황이 그렇게 안 됐어요. 언젠가 이분이 올 거라는 믿음은 가지고 계십니까?

    ◆ 탁현민> 저는 개인적 믿음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문제잖아요. 이건 정말 정치적이고 외교적이고 또 국가적인 문제니까. 제 개인의 기대야 당연히 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죠.

    ◇ 김현정> 왜냐하면 그래도 우리 보통 국민들보다는 가까이서 겪어보신 분이니까 뭔가가 느낌이라는, 촉이라는 게 있잖아요.

    ◆ 탁현민> 있죠.

    ◇ 김현정> 올 거다?

    ◆ 탁현민> 그러니까 올 거냐, 안 올 거냐에 대한 예상을 묻는다면 저는 오셔야 하고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상당히 그때 약속이 구체적이었고 확실했기 때문에 사실 기대를 많이 합니다. 상황이 좋아지면, 이게 좀 무드가 마련이 되면 올 것이다라는 생각을 저도 하는데 김정은 위원장의 남한 답방이라는 아주 그 엄청난 역사적인 상황이 벌어진다면 어떤 행사, 장면, 어떤 쇼를 좀 기획해 보고 싶다라는 게 기획자로서는 있으실 것 같아요.

    ◆ 탁현민> 그건 이게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제가 이 자리에서 어떤 기획을 하고 있다 혹은 구상을 하고 있다를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가 않은 거 같고.

    ◇ 김현정> 스포입니까?

    ◆ 탁현민> 그렇죠. 그리고 준비는 이미 많이 해 놨어요.

    ◇ 김현정> 그래요?

    ◆ 탁현민> 왜냐하면 지난번에 아주 구체적으로 올 것 같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 김현정> 뭐 제주냐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할 때.

    ◆ 탁현민> 그 당시에는 제가 또 안에서 일을 하고 있을 때라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놓고 준비는 다 해 놓은 상태고.

    ◇ 김현정> 됐었군요, 그때. 됐다는 얘기를...

    ◆ 탁현민> 준비는 해야죠.

    ◇ 김현정> 준비를.

    ◆ 탁현민> 오실지 안 오실지는 모르겠지만 오실 수 있다는 가능성만 있어도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준비를 해야죠. 이게 뭐 내일 온다고 해서 오늘 준비해서 될 일이 아니니까.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 김현정> 그랬군요. 그때 뭐가 있었는지는 말씀...

    ◆ 탁현민> 여러 가지가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때 굉장히 놀랄 만한 것도 있었습니까?

    ◆ 탁현민>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걸 봐야 되는데.

    ◆ 탁현민> 아까 진행자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온다면 같은 내용이 될지 다른 내용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국민 여러분들께서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 김현정> 깜짝 놀랄 것이 사실은 준비가 돼 있었다, 했다.

    ◆ 탁현민> 어쨌든 역사적인 사건이잖아요, 북측 지도자가 남쪽에 온다는 게.

    ◇ 김현정> 엄청나게 역사적인 거죠.

    ◆ 탁현민> 그걸 뭐 꼭 대대적으로 환영한다. 이 정도 수준이 아니라 남북의 평화를 위해서 우리가 아주 구체적이고 감동적인 메시지를 만들어내는 장면은 준비를 했어야죠. 해 놔야 되고.

    ◇ 김현정> 당연하죠. 있었군요. 성사가 되기를 저도 바랍니다. 독도새우 얘기요. 독도새우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그때 그 자리에 나왔던 건데 저기 독도새우. 그냥 새우도 아니고. 이건 상당한 의미가 있다. 아니다, 그냥 놓은 거다. 여러 얘기가 나왔고 일본은 발끈해서 저기에다가 저걸 놓는 게 말이 되느냐? 이거는 뭐 외교적인 신뢰다. 여러 항의도 있었고 기획하신 거예요? 우연히 그냥 올라갔는데 마침 그게 독도산이에요?

    ◆ 탁현민> 기획은 했죠. 그건 했다고 할 수 있겠죠.

    ◇ 김현정> 의미를 담아서?

    ◆ 탁현민> 왜냐하면 그게 그 당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중국, 한국을 순행하는 순방 일정이었어요. 3국의 여러 가지가 비교되고 있는 상황이었고 저희로서는 준비에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었고 그중에 만찬 같은 경우는 또 대통령 취임하시고 처음 미국 대통령이 왔던 행사라 여러 가지 청와대 안에서는 많은 분들이 신경을 많이 쓰셨고 가능하면 음식 하나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려고 노력했었죠.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런데 일본의 항의는 생각 못 하셨죠?

    ◆ 탁현민> 저 정도로 히스테릭하게 반응할 거라고는 생각은... 그러니까 기분은 나쁘겠구나. 그러나 그걸 공개적으로 밝히면 지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걸 하더라고요. 그래서 좀 그렇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 김현정> 지금 입이 약간 어떤 모양을 말씀하시려다가 참으신 거 같습니다. 독도새우도 의미를 담아서 놓은 거다. 어떻게 그런데 쇼를 잘 만드세요? 저도 PD 아닙니까? 저도 넓은 의미의 쇼를 만드는 연출가인데 정말 탁 행정관의 기획력, 연출력, 그 쇼 만드는 능력은 대단해요. 어떻게 그런 아이디어를 만들어내십니까?

    ◆ 탁현민> 그런데 프로듀서시니까 더 잘 아시겠지만 저희는 본질에 충실하면 되는 거잖아요. 예를 들면 광복절 행사다. 현충일 행사다. 곧 6월 6일 현충일이니까. 현충일 행사는 순국선열을 추모하고 애도하는. 그래서 기념식이 아니라 추념식이잖아요. 그러면 현충일 행사 기획은 사람들의 슬픔을 끌어내면 되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무엇이 가장 슬플까를 생각하면 되는 거고. 가장 슬픈 거는 누군가의 죽음이고. 그것도 국가를 위해 헌신했던 죽음이고. 그런 순서대로 생각하면 그 콘셉트를 꺼내기가 쉽죠. 지난해 현충일 같은 경우가 좀 대표적인 경우라고 생각하는데 현충일에 순국선열이라고 하면 사실 크게 일반인들이 와닿지는 않아요. 이미 너무 오랜 63년이나 전부터.

    ◇ 김현정> 6.25을 겪지 않은 세대가 너무 많으니까.

    ◆ 탁현민> 6.25뿐만 아니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여러 분들에 대한 애정이나 추모의 마음은 있지만 그게 실제로 본인의 슬픔으로 체화되기에는 쉽지가 않잖아요. 현장에 갔더니 무명용사의 묘가 하나 있더라고요.

    ◇ 김현정> 미리 답사를 가보니까.

    ◆ 탁현민> 이것도 중요한 지점 중에 하나죠. 기획자는 꼭 현장에서 답을 찾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반 이상은 현장에서 얻는 거 같아요. 현충원에 갔더니 무연고 묘들이 쭉 있는데 그중에 어느 한 묘 앞에 잠깐 서게 됐어요, 이름이 특이해서. 김기억이라는 중사의 묘였어요.

    ◇ 김현정> 기억?

    ◆ 탁현민> 이름이 김기억.

    ◇ 김현정> 기억하다 할 때 기억?

    ◆ 탁현민> 이름이 너무 특이해서 봤더니 그 이름이더라고요. 뒤에 봤더니 1951년에 돌아가셨어요. 그리고 태어난 게 1931년인가 돼요.

    ◇ 김현정> 20살, 세상에...

    ◆ 탁현민> 20살에 죽은 거죠. 그게 확 오더라고요. 20살 때 죽어? 이런 느낌. 그리고 설명을 들었더니 이제는 그분도 돌아가셨지만 그분의 부모님들도 다 돌아가셔서 아무도 돌보지 않은 무연고 묘가 됐고 거기에 조화가 하나 있는 거예요. 저는 그런 게 슬픔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현충일의 슬픔. 그래서 그날 현충일 콘셉트가 국가가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가 된 거죠. 결국은 그런 식으로 그 행사의 본질을 찾아가면 꼭 대단히 크게 연출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감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본질과 공감. 저는 김기억 씨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사실 지금 좀 울컥하고 찡한데 이런 것을 어루만져주는 기획자, 쇼를 잘하는. 그런데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그 쇼를 방송인이 하고 예술가가 하고 이런 건 좋은데 왜 정치인이 쇼를 하느냐. 왜 청와대가 쇼를 하느냐. 이런 비판도 수없이 받으셨지 않습니까? 소통이 아니라 쇼통하는 거 아니냐. 뭐라고 답하세요?

    ◆ 탁현민> 고맙고 감사한 평가라고 생각해요. 정치도 큰 틀에서 보면 국민들에게 무엇인가를 계속 보여줘야 하는 것이고 또 거기에는 함의가 담겨 있는 메시지도 있고 상징적인 이미지도 있고 그런 것들을 통해서 소통을 하는 거잖아요. 한 나라의 대통령이 전체 국민을 일일이 다 만나서 자기의 진심을 드러낼 수 있으면 그거보다 좋은 건 없겠죠. 그런데 그게 물리적으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 김현정> 한명한명 만날 수 없으니.

    ◆ 탁현민> 너무 당연한 얘기니까 결국은 미디어를 통해서든 아니면 행사를 통해서든 이벤트를 통해서든 본인이 갖고 있는 철학과 진심을 국민들에게 전달해야 하는 건데 그 과정을 쇼라고 한다면 인정하겠어요. 쇼입니다.

    ◇ 김현정> 쇼통 그거 칭찬이다.

    ◆ 탁현민> 대통령께 대한 칭찬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 행사를 준비했던 저를 보고 쇼쟁이라든지 쇼를 한다든지 이런 쇼와 관련해서 저에게 이야기하는 건 상당히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소통을 위한 쇼다, 이 말씀이세요?

    ◆ 탁현민> 그게 아니면 굳이 그걸 할 이유가 있나요?

    ◇ 김현정> 탁현민 행정관이 쇼통 얘기, 쇼 얘기, 소통 얘기를 하시니까 그런데 지금 조국 민정수석 같은 경우 소통한다 해서 SNS를 하지 않습니까? 그걸 두고서도 비판이 많아요. 아니, 민정수석이 웬 SNS냐. 개인 의견 왜 내느냐.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 탁현민> 글쎄요. 그건 뭐 조국 수석님이 어떤 개인적 판단이 있을 거고. 저는 그 답에 대한 즉답은 아니지만 민정수석이기 때문에 SNS를 하면 안 된다는 아닐 거 아니에요.

    ◇ 김현정> 그것도 있는 것 같던데. 민정수석이면 가만히...

    ◆ 탁현민> 그게 도의적으로 법적으로 혹은 규정상 안 되는 건 아니잖아요.

    ◇ 김현정> 그건 아니죠.

    ◆ 탁현민> 그분의 SNS 활동이 못마땅한 사람들의 말씀인 거죠. 그러니까 그것을 하고 말고는 그 개인의 자유이고 그 말의 온당함과 온당치 않음만 따지면 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였거든요, 청와대에 있을 때. 청와대 행정관이 뭐 그렇게 대단하다고. 저는 대단하다고 한 적이 없어요. 본인들이 대단하게 만들어주신 거지.

    ◇ 김현정> 그런 거예요? 조국 수석 얘기가 나왔으니까 말인데 요즘 세간에 화제가 조국 정치하느냐, 유시민 정치하느냐. 이런 거 얘기 많이 나오는데 두 분은 정치할 것 같습니까? 옆에서 많이 봐오신 분으로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준비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 탁현민> 글쎄요. 유시민 이사장님은 많이 보진 않았고요. 간혹 뵙고 저보고는 청와대 빨리 나오라고 처음에 어떤 방송에서 얘기를 하셨어요. 고생하니까.

    ◇ 김현정> 고생하니까.

    ◆ 탁현민> 썰전인가? 뭐 하여튼 그런 방송에서 얘기하셔서 제가 그걸 보고 전화를 했어요. 그럼 나갈까요, 진짜? 그랬더니 나오라고, 너무 고생한다고. 밥 사주겠다고. 그래서 나왔는데 밥을 안 사주시더라고요.

    ◇ 김현정> 연락이 없습니까, 지금?

    ◆ 탁현민> 그다음부터 연락이 없으시고. 조국 수석님은 본인이 워낙 완강하시니까. 그런데 얼마 전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님이 그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뭐 개인의 의지대로 되는 게 아니니까. 저는 지켜볼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켜볼 일이라고 보세요? 조국 수석 정치하는 거. 유시민 작가는?

    ◆ 탁현민> 마찬가지겠죠. 그런데 두 분 다 개인적인 성품으로는 하고 싶지는 않을 거예요.

    ◇ 김현정> 그건 분명해요?

    ◆ 탁현민> 그런데 저 따위도 실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게 되는데 그 두 분도 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피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은 개인적으로 합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분들이 나가신다면 도울 생각은 있습니까? 홍보를 워낙 잘하시는 전문가시라.

    ◆ 탁현민> 글쎄요. 문재인 대통령님은 제가 오랫동안 강권하기도 하고 요청드리기도 하고 뭐 그래서 채무감이 있지만 두 분한테 사실 그렇게 크게 채무감이 없어서.

    ◇ 김현정> 빚진 게 없어서? 아니, 그러면 탁현민 행정관님. 광의의 정치는 이미 하셨어요. 청와대에서 광의의 정치는 했는데 협의의 정치. 본인이 선거에 뛸 생각 같은 건 혹시 한 번도 안 해 보셨어요?

    ◆ 탁현민> 네. 왜죠?

    ◇ 김현정> 하라고 하는 사람은 없습니까, 옆에?

    ◆ 탁현민> 있습니다.

    ◇ 김현정> 누가요?

    ◆ 탁현민> 누구라고 할 수 없지만 있고요. 저는 똑같이 얘기해요. 왜죠?

    ◇ 김현정> 왜죠? 내가 왜?

    ◆ 탁현민> 잘하는 거 하면 되죠, 사람이. 자기가 잘하는 거.

    ◇ 김현정> 그런데 옆에서 막 하라고 총선 때 되고 막 부추기고 이런 사람들이 막 생겨날 수도 있는데. 헌신해라, 이렇게.

    ◆ 탁현민> 저는 지금 제 역할이 더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무엇을 알리고 기획하고 만들어내고 전부 플레이어로 뛸 수는 없는 거 아니에요. PD도 있고 연출도 있고 조연출도 있고 작가도 있어야죠.

    ◇ 김현정> 그렇군요. 그 입장은 분명하십니까?

    ◆ 탁현민> 네.

    ◇ 김현정> 그러면 홍보위원. 총선의 홍보위원장 해 달라. 이런 얘기들은 나오는 것 같던데.

    ◆ 탁현민> 저도 언론을 통해서 들었는데 공식적으로 제안 받은 바 없고.

    ◇ 김현정> 없습니까? 온다면?

    ◆ 탁현민> 그건 참 나쁜 질문인 거 같아요. 오지도 않았는데 제가 왜 그걸 고민을 해야 하나.

    ◇ 김현정> 갈 것 같아요. 갈 것 같아서 드리는 거예요.

    ◆ 탁현민> 그런데 뭐 제가 어제 인터뷰에도 말씀을 드렸던 것 같은데 굳이 제가 해야 할 이유를 못 찾겠어요. 왜 제가 해야 되죠? 그러니까 저는 조금 기분이 상한 것도 좀 있는 게 이를테면 민주당 의원 어떤 분은 제가 오는 게 적절치 않다. 이렇게 어디랑 인터뷰를 하셨던데.

    ◇ 김현정> 또 막 논평이 나오고.

    ◆ 탁현민> 내가 간다고 그랬나요? 저는 생각이 없어요. 그리고 제안을 주시면 그때 생각을 해 볼 거예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탁현민> 그러니까 조금 예의가 없으신 거 같아요.

    ◇ 김현정> 그러네요. 본인한테는 묻지도 않고 안에서 논평을 해 버리고.

    ◆ 탁현민>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 김현정> 그럼 진짜 꿈은 뭡니까? 탁현민 연출가, PD의 진짜 꿈?

    ◆ 탁현민> 저는 대북 관련한 일을 하면서 한반도 평화가 곧 세계의 평화구나라는 생각을 아주 구체적으로 느꼈어요. 그래서 앞으로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게 된다면 그것과 관련한 여러 기획들과 공연들 이런 거 해 보고 싶어요. 얼마 전에 상당히 유명한 첼리스트가 저한테 메일을 하나 보내줬는데 간략하게 얘기하면 독일이 통일될 때 정치, 외교적인 노력도 의미가 있고 많았지만 실제로 유럽을 비롯한 여러 각지의 예술가들이 여러 형태로 독일 통일을 위해 노력하고 연주하고 공연했었다. 그런데 자기가 한반도를 보면 주변 국가들이 한반도의 통일을 그닥 원하지 않는 거 같다. 이럴 때일수록 너희가 세계적인 예술가들과 연대하고 그들을 너희의 요구에 설명을 하고 그런 것들 작업을 통해서 한반도 평화 문제 혹은 한반도 통일 문제에 대해서 전 세계 사람들의 일상 속의 예술로써 보여줄 수 있으면 참 의미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는 걸.

    ◇ 김현정> 엄청난 편지네요?

    ◆ 탁현민> 너무나 유명한 첼리스트한테 메일을 받아서.

    ◇ 김현정> 외국 사람이요?

    ◆ 탁현민> 외국 사람입니다.

    ◇ 김현정> 누구인지는 혹시.

    ◆ 탁현민> 개인 메일이라 그거까지 말씀드리기는 그렇고. 여하튼 그래서 정말 이런 작업이 필요하겠구나라는 생각이 좀 들었고.

    ◇ 김현정> 혹시 미샤 마이스키. 이런 사람?

    ◆ 탁현민> 거의 그 정도 수준입니다. 하여튼 그래서 그런 작업들을 좀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굉장한 꿈까지 지금 말씀하셨어요. 저는 그 꿈이 굉장하지만 꼭 이뤄야 되는 꿈이라는 생각이 좀 들고요. 좀 무게를 실어드리겠습니다.

    ◆ 탁현민> 감사합니다.

    ◇ 김현정> 책임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꿈에 대해서. 감사드리고요.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

    ◆ 탁현민> 고맙습니다.

    ◇ 김현정> 탁현민 전 청와대 행정관, 현 자문위원 만났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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