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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 유증기 유출사고' 병원 치료 주민 계속 늘어…불안 가중



대전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사고' 병원 치료 주민 계속 늘어…불안 가중

    병원 찾은 주민 등 300명 넘어서…유증기 성분 둘러싼 논란 지속

    사고 현장. (사진=충남서북부노동건강인권센터 '새움터' 제공)

     

    17일 발생한 충남 서산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사고로 병원을 찾는 주민이 계속 늘고 있다.

    (관련기사 CBS 노컷뉴스 19. 5. 18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사고로 병원 찾은 주민 200명 넘어서(종합) 등)

    19일 서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서산의료원과 중앙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주민·근로자는 327명에 달한다.

    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이 지났지만 사고 다음날까지도 악취 등이 계속 나면서 병원을 찾는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대부분 어지럼증과 구토, 안구통증 등을 호소했으며 특히 정확한 성분을 몰라 주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큰 상태다.

    서산시는 "주민분들이 계속 불편을 호소하고 불안해하는 만큼 치료 지원을 최대한 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출된 악취 유발물질이 '유해화학물질'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환경부의 설명에도, 유증기 성분을 둘러싼 논란과 불안은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서산시 관계자는 "공정에 쓰이는 '에틸벤젠'의 경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벤젠과는 달리, 유해화학물질의 범주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전충남녹색연합 박은영 사무처장은 "에틸벤젠은 특정대기유해물질이라 관련 공정이 엄격히 관리돼야 하는데 한화토탈 대산공장은 대기시설과 관련해 지난 3년간 매년 경고를 받기도 했던 곳"이라며 "그곳에서 일하는 근로자와 지역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이 걸린 문제이니만큼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와 지역 노동·시민단체들 역시 "비닐벤젠(스티렌모노머)은 눈, 점막, 호흡기 계통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며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환경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상황이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 상주 감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환경부, 노동청 등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또 서산시는 지역 5개사가 모인 가운데 20일 대책회의를 열 예정이다.

    한편 지난 17일 오후 12시 30분쯤 충남 서산에 있는 한화토탈 대산공장 내 스티렌모노머 공정 옥외 탱크가 과열되면서 유증기가 유출됐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살수를 통해 탱크 온도를 낮추는 쿨링작업을 실시, 오후 2시 40분쯤 유증기 발생을 차단했다.

    18일 새벽에는 잔존물질이 또 다시 분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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