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실상 중국 화웨이 제품 사용 봉쇄 행정명령을 한 것에 대해 화웨이가 "불합리한 규제"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화웨이는 그러면서도 "미국 정부와 기꺼이 대화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정보통신 기술과 서비스를 보호하기 위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데 따른 것이다. 백악관은 특정 국가나 업체를 지목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 등을 겨냥한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다.
이에 화웨이는 16일 '트럼프 행정명령 서명 관련 화웨이 공식 입장문'이라는 자료를 통해 "이러한 불합리한 규제는 화웨이의 권리를 침해하고, 심각한 법적 문제들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화웨이는 다만 "화웨이는 5G 분야의 독보적인 선도기업"이라며 "제품 보안을 보장할 수 있는 효과적인 검증 방안을 마련할 것이며, 미국 정부와 기꺼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웨이가 미국 내에서 사업하는 것을 제한한다고 해서 미국이 더 안전해지거나 강해지는 것은 아니"라며 "오히려 미국은 화웨이 제품보다 비싼 제품을 사용하게 돼 5G 구축에서 뒤처지고, 궁극적으로 미국 기업과 소비자의 이익을 해칠 위험이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 3월 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를 상대로 화웨이 제품에 대한 판매제한조치는 위헌이라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