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부산에서 '민생 대장정'에 돌입했다. (부산 CBS)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대표는 7일 부산에서 '민생 대장정'을 시작하면서 문재인 정권에 대해 '경제 폭망, 왕따 외교' 등 원색적인 표현으로 날을 세우며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황 대표는 7일 오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앞에서 '국민 속으로-민생투쟁 대장정' 출정 기자회견을 열고 18일간의 전국 민생탐방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경제 폭망 정책'으로 규정했다.
그는 "우리 당이 수많은 입법 제안을 했음에도 집권 여당과 문재인 정권이 제대로 한 일이 기억에 하나도 없다"며 "소득주도성장 등 자신들만의 도그마에 매달려 다른 의견 외면하는 동안, 모든 경제 지표는 사상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 대표는 "세금 54조원을 쏟아부었지만 실업자는 130만명을 넘는 등 온 국민이 못 살겠다고 살려달라고 울부짖고 있는데 대통령은 정책기조를 절대 바꿀 수 없다고 한다"면서 "누구를 위한 대통령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고 목소리 높였다.
황 대표는 최근 한국당이 장외투쟁에 나선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우리에게 급한 것은 먹고 사는 문제인데, 민생법안을 패스트트랙에 태워도 모자랄 판에 오로지 자신들의 정권연장을 위해 선거법·공수처법 등 악법을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였다"면서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기 힘든 해괴한 선거법으로 민심을 왜곡하고 좌파 야합세력으로 국회를 장악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황 대표는 "국회에서 싸우고 싶지만 더 이상 국회에서의 투쟁만으로는 문재인 정권의 좌파독재를 막아낼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자유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키기 위해 국민 속으로 뛰어들어 함께 이 정부 좌파 폭정을 막아내도록 하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현장에 모인 100여명의 지지자는 손에 태극기와 '문재인 OUT'이 적힌 피켓을 들고 '황교안'을 연호했다.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민생 대장정에 나선 황 대표는 곧바로 부산개인택시회관으로 이동해 택시업계 목소리를 듣고, 시장 상인·임대아파트 부녀회 등과 만나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후에는 오는 24일까지 전국을 돌며 대학생 토크콘서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