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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 바이러스, 약점 찾기 어려운 상황"



보건/의료

    "A형 간염 바이러스, 약점 찾기 어려운 상황"

    1913년 초기 발견돼 A형 간염으로 명명
    원인은 바이러스, 물이나 음식으로 장내 침투, 식중독과 비슷한 경로
    A형 바이러스 오염된 수혈 받거나 성관계 접촉으로도 감염 가능
    공기중 감염은 안되고 잠복기 2주 - 4주 후 발열, 메스꺼움, 구토 증상
    항 바이러스는 없고, 백신 접종이 효과적 예방 방법
    감염되면 절대 안정 취하고 영양제 수액 공급하며 보존적 치료 필요
    30-40대 감염자가 70%이상, 성인이 걸리면 심해지는 일종의 패러독스
    두번 접종하면 거의 100% 항체 형성
    손씻기, 식품위생, 물 끓여 마시기 실천해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15~19:55)
    ■ 방송일 : 2019년 4월 29일 (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정관용> 오늘 하루 종일 A형 간염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어제 28일까지 신고된 A형 간염 환자 총 3597명. 지난해 같은 기간에 감염환자 수보다 무려 2. 4배나 급증했다는 겁니다. 왜 이렇게 된 걸까요. 또 어떻게 주의해야 할까요?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의 김우주 교수 연결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김우주> 안녕하세요.

    ◇ 정관용> 간염에 이렇게 A형, 3형 다 붙는 이유가 뭡니까?

    ◆ 김우주> 1940년대만 해도 황달 생기고 그러면 감염이다 그랬는데 그 이후에 간에 미생물이 침입해서 파괴시키면 황달을 나타내는 감염 질환의 원인을 찾아보니까 A형, B형, C형. 지금 F형까지 나와 있는데 지금 A형 간염은 비교적 흔하고 초기부터 문제가 된 간염이었기 때문에 1913년도에 원인 바이러스가 발견됐습니다. 비교적 초기에 발견됐기 때문에 A형 간염이라는 명명을 하게 된 것이죠.

    ◇ 정관용> 곧 뒤에 발견된 것은 B형, 그 뒤는 C형 이렇게 된 겁니까?

    ◆ 김우주> 네.

    ◇ 정관용> 원인은 바이러스예요?

    ◆ 김우주> 원인은 바이러스입니다. 그래서 보통 물이나 음식에 A형 바이러스가 오염이 돼서 오염된 식수나 음식을 섭취하면 입으로 해서 장으로 해서 체내 침투해서 급성 감염으로 오기 때문에 우리가 식중독 매개 감염병하고 비슷한 경로입니다. 물론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수혈을 받거나 또는 혈액에 노출되거나 아니면 성관계 접촉으로도 감염이 가능합니다.

    ◇ 정관용> 공기 중 감염은 안 되나요?

    ◆ 김우주> 이건 공기 중 감염은 아니고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걸린 환자가 대변을 통해서 바이러스를 많이 배출하거든요. 그래서 그 대변의 주변의 식수나 음식도 우리가 화장실 갔다가 뒤를 씻으면서 손에 바이러스가 묻었는데 이 손으로 음식을 했다거나 손을 입으로 갖다 댔거나. 식중독하고 비슷한 감염 경로죠.

    ◇ 정관용> 그렇군요. 증상은 어떤 것들이 나타납니까?

    ◆ 김우주>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오고 잠복기 2주 내지 4주가 지난 다음에 갑자기 열이 나고 온몸이 쑤시고 매스껍고 토하고. 그러니까 초기는 몸살 감기 증상으로 좀 오인될 수가 있어요. 조금 지나면 눈이 노래지고 소변 색깔도 짙어지고 피부가 노래지는 소위 황달이 나타나면 그때는 이거 A형 감염을 더 강하게 의심할 수가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다가 심각하게 되면 목숨을 잃은 경우도 있습니까?

    ◆ 김우주> 지금 A형 감염이 아이들이 걸리면 가볍게 앓고 지나가고 증상 없이 그냥 대부분 회복하는데 문제는 20~30대,40대 성인이 걸리면 드물게 전격성 감염. 그래서 한 200명 중의 1명 정도로 흔한 건 아니지만 전격성 감염이 오면 간이 다 파괴되기 때문에 간 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이제 문제인 것이죠.

    ◇ 정관용> 치료약은 없어요?

    ◆ 김우주> 현재 항바이러스제는 없습니다. 백신 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 방법이 되겠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백신은 예방용이고 만약 A형 감염에 내가 걸렸어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해요?

    ◆ 김우주> 보통은 간을 휴식시키기 위해서 절대 안정을 취하고 매스껍고 토하니까 잘 못 드시니까 영양제를 수액 공급 투약을 하고. 일종에 이 바이러스를 죽이는 특이 항바이러스는 없고 소위 보존적 치료라고 하는데 이 보존적 치료도 도움이 되기는 합니다.

    A형 간염 백신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그러니까 바이러스를 바로 공격할 수 있는 약은 현재 없기 때문에 그냥 안정을 취하고 영양 공급하고. 다른 증상에 대한 대증요법.

    ◆ 김우주> 매스꺼움이 굉장히 심하기 때문에 구토제 이런 주사를 하기도 합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요. 그런 대증요법으로. 감기가 지금 치료제가 없듯이 비슷한 것 아니겠습니까?

    ◆ 김우주> 그렇습니다. 물론 A형 간염 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하느라 많은 연구를 합니다만 이 바이러스가 아마 영리한 바이러스인 것 같습니다. 약점을 찾아서 거기를 공격하는 약을 우리가 개발해야 되는데 그런 약점 찾기가 좀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금년 들어서 작년보다 지금 2. 4배나 급증했다. 교수님은 이거 왜 그렇다고 보세요?

    ◆ 김우주> 지금 4월 말까지 3600명이니까요. 이게 지금 역사적으로 2009년도에 1만 5000명으로 정점을 찍고 그다음 매년 1000명대로 감소를 했다가 2016년에 또 4700명으로 증가한 바가 있습니다. 또 감소했다가 3년 지나서 벌써 3600명인데 이러다가는 올해 거의 몇천 명 더 증가되지 않을까 하는데 일종의 사이클이 있습니다. 우리가 홍역이 지금 사이클 가지고 유행을 하듯이 A형 감염도 그런 사이클이 있는데 보통은 우리가 이제 70년대 이전에 태어나신 분들은 어려서 A형 간염을 앓고 아무 증상 없이 회복하면서 항체가 있습니다, 50대 이상은 대부분. 그런데 문제는 70년대 이후, 80년대부터는 생활환경도 깨끗해지고 경제적으로도 풍족해지고 하면서 어려서 아이들 사이에 A형 간염 바이러스 유행이 없다 보니까 80년대 이후 출생인 지금 30~40대 같은 경우는 어려서 앓은 적이 없습니다,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된 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항체가 없습니다. 백신을 맞는 것 외에는 항체를 얻는 방법이 없는데 이 백신 맞지 않는 30~40대의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없는 분들이 많다 보니까 지금 4월까지 3600여 명의 환자가 생겼는데 그중의 37%가 30대. 35%가 40대. 그러니까 70% 이상이 30~40대, 3040이 지금 A형 간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거죠.

    ◇ 정관용> 그러네요. 그러면 지금 50대 이상의 경우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70년대 이전 생이어서 과거에 자기도 모르게 A형 간염에 걸렸다가 나은 사람들이 상당히 있을 거다 그 말씀으로 이제 설명이 되는데 그러면 10대는 왜 적어요?

    ◆ 김우주> 지금 10대는 최근에. 그러니까 10대의 경우도 일단은 걸려도 증상이 심하지 않습니다. 가볍게 앓고 지나가요.

    ◇ 정관용> 그것도 여쭤보려고 했는데. 어린아이나 10대는 왜 가볍게 앓고 30~40대 이상은 왜 심하게 앓습니까?

    ◆ 김우주> 이거는 홍역이나 수두, 볼거리 어린아이 전염병들의 공통 특성입니다, A형 간염도. 아이들이 걸리면 가볍게 앓고 지나가고 성인이 걸리면 심하게 오거나 합병증이 생기거나 사망 위험이 올라가는 건데.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어린이와 성인의 면역 체계의 차이 또 각 바이러스에 대한 몸에서 방어 염증반응의 차이 때문에 아이들은 가볍게 앓고 지나가고 성인이 걸리면 심하게 오는데 그냥 쉽게 설명드리면 이런 감염병을 제때 안 걸리고 늦깎이로 걸리면 좀 심하게 걸리는 것 아닌가. 일종의 쉽게 제가 비유를 하는 건데 이거는 A형 간염뿐만 아니라 어린이 감염병들이 지금 면역 백신 세대에 들어서 뒤늦게 성인이 걸리면 심하게 걸리는 이런 일종의 페러독스가 있는 거죠.

    ◇ 정관용> 그러면 30~40대분들은 백신을 맞는 게 좋겠습니까?

    ◆ 김우주> 지금 30~40대의 경우는 지금 질병관리본부의 자료를 봐도 항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60~70% 가까이가 항체가 없기 때문에 두 번 접종하면 거의 100% 예방이 가능한데 대개 6개월에서 18개월 사이로 두 번 접종을 하게 되면 항체가 거의 100% 형성이 되고 그 백신의 예방 효과는 아주 좋습니다.

    ◇ 정관용> 백신값이 비싸지는 않나요?

    ◆ 김우주> 한 번 접종이 병원마다 약간 가격 차이는 있는데 한 한 번 접종에 8만 원 내외이기 때문에 개인이 부담하기에 좀 어려운, 부담스러운 가격이기는 한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럼 정부가 좀 지원해 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 김우주> 지금 이제 정부는 2012년 이후 출생한 영유아 소아에서는 무료 접종을 하는데 성인에 대해서는 지금 무료 접종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지금 같은 큰 유행이 있고 특히 고위험군인 성인, 면역이 취약한 사람들은 중증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무료 접종을 좀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 정관용> 그래야 하겠네요. 그리고 아무튼 주의하려면 깨끗이 씻고 위생적으로 생활하고 남과 식사할 때 그릇이나 그런 거 함부로 섞지 않고 결국 그런 거죠.

    ◆ 김우주> 손 씻기 하고 식품 위생하고 끓여서 물 마시고 이런 것이죠.

    ◇ 정관용> 식중독 걸리지 않도록 대비하는 거랑 비슷한 거네요.

    ◆ 김우주> 똑같습니다. 손 씻기 자주 하고요.

    ◇ 정관용> 한 번 항체가 생기면 그건 영구히 갑니까?

    ◆ 김우주> 한 번 생긴. 지금 물론 한 번 실제 A형 간염을 앓고 난 후에 생긴 항체는 평생 가고. 지금 백신 접종 이후에 생긴 항체는 20~30년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앞으로 좀 더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 되겠습니다.

    ◇ 정관용> 여기까지 들을게요. 오늘 고맙습니다.

    ◆ 김우주> 감사합니다.

    ◇ 정관용>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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