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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운봉산 화재는 쓰레기 태우다 발생한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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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운봉산 화재는 쓰레기 태우다 발생한 '실화'

    인근 주민 A(64)씨, 텃밭에서 쓰레기 태우던 중 야산으로 불씨 날아가
    사흘 동안 해운대·기장일대 40만㎡ 소훼
    경찰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 예정"

    부산 해운대 운봉산 화재. (사진=CBS자료)

     

    임야 수십만㎡를 태운 부산 운봉산 화재는 60대 주민이 쓰레기를 태우다 불씨가 옮겨붙어 시작된 '실화'로 드러났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A(64)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3시 15분쯤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의 한 요양병원 인근 운봉산 3부 능선에서 농사 폐기물을 태우다가 대형 산불을 야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운봉산 능선에서 5년 전부터 20㎡ 크기의 텃밭을 가꾸고 있었다.

    당시 A씨는 밭에 모아 둔 폐비닐 등 폐기물을 태우려 불을 붙였고, 이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주변 임야로 옮겨 붙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후 불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 운봉산과 기장군 야산까지 옮겨붙었다.

    해운대구청 등 관계 기관의 의뢰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신고자와 목격자, 사고 현장 분석을 통해 A씨의 실화로 불이 났다는 결론을 내렸다.

    A씨는 수사 초기 범행을 부인했지만 이후 경찰이 목격자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추궁하자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대경찰서 관계자는 "운봉산 화재는 인근 주민이 쓰레기를 태우는 과정에서 불이 옮겨 붙어 시작된 것으로 결론 내렸다"라며 "A씨는 초기에 범행을 인정하지 않다가 수사가 진행되자 범행을 시인하며 반성하는 자세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지난 2일 오후 3시 15분쯤 해운대구 운봉산에서 불이 나 사흘 동안 해운대와 기장군 일대 임야 40만㎡를 태운 뒤 꺼졌다.

    불이 나자 인근 요양원 환자와 주민 100여명 등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나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부산시는 산림청과 해운대구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하는 한편 환경단체 등과 협의해 복구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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