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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하노이 로드' 재현? 中 거쳐 러시아 방문 관심



아시아/호주

    김정은 '하노이 로드' 재현? 中 거쳐 러시아 방문 관심

    • 2019-04-18 16:1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특별열차편으로 중국 경유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가능성 상당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하노이에 이어 다시 특별열차편으로 중국 땅을 거쳐 해외 순방에 나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 일본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해외순방 의전 담당인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 주변을 시찰했다고 17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24~25일 사이에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일정마저 제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27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포럼에 참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정상으로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김 위원장과 회동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이 커지면서 김 위원장이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경비대가 고려항공 임시편으로 오는 23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예정이지만 김 위원장 자신은 지난번 하노이 방문 때와 같이 특별열차를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전용기인 '참매 1호'를 이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베트남 하노이까지 특별열차로 이동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점을 고려하면 안전과 과시 목적에서 열차편을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사진=연합뉴스)

     

    열차를 이용할 경우 김 위원장이 선택할 수 있는 경로는 크게 2가지다.

    우선 북한 라선지구와 러시아 하산을 연결하는 북러 접경 철교를 통과하며 직접 러시아에 진입하는 방식이다. 시간과 효율성을 따져볼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중국을 경유해 투먼(圖們)과 훈춘(琿春)을 거쳐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수 있다. 두 번째 방식은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중국이 러시아와 함께 한반도 핵문제 해법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단계적 해법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의 열차가 중국 영토를 지나 러시아로 진입하는 모양새가 북·중·러 삼각구도를 선명하게 상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위원장의 선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통과하는 방식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다는 점도 정통성을 부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된다.

    반면 김 위원장의 중국 경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이 한반도 핵문제에 러시아까지 끌어들이려는 북한의 움직임에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이 중국에서 고위급 인사를 만나지 않고 단순히 경유만 할 경우 크게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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