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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 맞은 듯…" 처참한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



유럽/러시아

    "폭격 맞은 듯…" 처참한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

    첨탑 수탉 장식 극적으로 회수, 파이프 오르간도 무사

    (사진=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가 완전히 진압되면서 폭격을 맞은 듯한 처참한 성당 내부 모습이 공개됐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대성당 첨탑이 무너져 내린 곳에 천장의 커다란 구멍이 뻥 뚫려있고 붕괴된 지붕의 잔해와 돌무더기들이 쌓여있다며 처참한 상황을 전했다.

    석재 벽면도 까많게 그을렸고 10m가 넘는 성당 내부 3개의 스테인드글라스 '장미창'도 일부가 검게 그을렸지만 대부분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신은 "기자들이 성당의 주 출입문 중 하나를 통해 안쪽의 그을린 잔해와 돌무더기 등 피해의 정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화재 진압 뒤 처음 성당 내부를 둘러본 노트르담 성당의 필리프 마르세트 신부는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850년 전에 지어져 전쟁과 폭격까지 견뎌낸 성당인데, 마치 폭격을 당한 현장을 보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대성당 안의 미술품 등은 연기 등에 휩싸였지만 전체적으로는 온전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로 소실된 첨탑의 끝을 장식했던 청동 수탉 조상도 화재 폐기물 더미에서 극적으로 회수됐다.

    (사진=연합뉴스)

     

    또 대성당이 소장한 역사적 명물 가운데 하나로 파이프 8000개로 만든 15세기 마스터 오르간도 다행히 큰 손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발생 직후 파리 시청으로 옮겨졌던 노트르담 대성당의 유물들은 인근 루브르 박물관으로 옮겨진다.

    프랑크 리스터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서 살아남은 미술품과 유물 보호 방안과 관련해 "안전한 보관을 위해 루브르 박물관으로 다시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재 발생 당시 대성당 안에는 가시 면류관과 성십자가, 거룩한 못 등 가톨릭 성물과 예술품 다수가 보관돼 있었다.

    예수가 십자가형에 처해지기 전에 썼던 가시면류관은 루이 9세가 1238년 라틴 제국 황제 보두앵 2세에게 사들인 것이다.

    화재가 나자 소방관과 경찰관, 성직자 등이 '인간 사슬'을 만들어 유물들을 밖으로 옮겨 가시면류관과 13세기 프랑스 루이 9세(생 루이)가 입었던 튜닉(상의) 등이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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