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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 큰 화재…첨탑과 지붕 무너져



유럽/러시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 큰 화재…첨탑과 지붕 무너져

    성당 공사를 위한 목재 가설물이 불쏘시개 역할
    마크롱 대통령 "우리의 일부가 불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너무 끔찍하다"…각 국 정상들,조속한 진화와 위로

    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큰불이 난 모습. EPA=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의 최대 명소이자 인류 최대 문화유산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 저녁(현지시간) 큰 불이나 지붕과 첨탑이 무너져 내렸다.

    아직도 불이 잡히지 않은 가운데 당국은 성당안에 있는 예술작품을 구해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FP,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노트르담 대성당에 이날 저녁 6시 50분쯤 불이 났다.

    성당의 중앙 부분에 있는 첨탑쪽에서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이 시작됐으며 불이난지 1시간여만에 첨탑과 지붕이 무너져 내렸다.

    불이 나자 경찰은 즉각 대성당 주변의 관광객과 시민들을 대피시켰고, 수십대의 소방차가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5시간여가 지난 현재까지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대성당 공사를 위해 첨탑 주변에 촘촘하게 설치했던 목재 가설물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진화작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파리시당국은 대성당안에 있는 예술작품들을 구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마뉘엘 그레구아 파리 부시장은 프랑스 BFM TV와의 인터뷰에서 "내부가 붕괴됐다"면서 "예술작품들을 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화재원인에 대한 수사에 나선 경찰은 공사를 위해 설치한 비계(飛階·높은 곳에서 공사를 할 수 있도록 임시로 설치한 장치물)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화재원인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아직까지 사상자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화재가 발생하자 파리 시민들 사이서에는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화재를 지켜본 카섹 폴토라크는 로이터 통신에 “지붕 전체가 사라졌다. 희망이 없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또 파리 교외에 사는 54 세의 남성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하늘에서 재가 내려 무슨 일이 일어 났는지 올려보니 성당이 불타고 있었다. 과거 전쟁에서도 무너지지 않은 프랑스의 중요성 건물이 이렇게 돼 울고 싶다“라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대성당에 불이 나자 이날 오후 8시로 예정된 대국민 담화를 취소하고 관료들과 함께 화재 현장으로 달려가 “매우 슬프다, 우리의 일부가 무너졌다”고 애통해 했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파리의 구도심 시테섬 동쪽에 있는 성당이자, 프랑스의 대표적인 고딕양식 건축물로 매년 1천2백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는 프랑스 파리의 명소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지난 1163년 공사를 시작해 100여년간의 공사 끝에 13세기 중반 완공됐다.

    빅토르 위고가 1831년에 쓴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 무대로도 유명한 곳으로 1804년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이 열리는 등 중세와 근대, 현대 프랑스 역사의 상징적인 장소다.

    대성당에 큰 화재가 발생하자 세계 각국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네스코 빈티지 헌터 밸리 사무 총장은 트위터에서 "1991년에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록된 성당에서 이렇게 심한 화재가 일어난 것은 유감이다. 유네스코도 사태를 주시하고, 귀중한 유산을 보호하고 복원하기 위해 프랑스를 도울 준비가있다 "고 설명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엄청나게 큰 화재를 지켜보려니 너무도 끔찍하다”며 빨리 조치를 해야 한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파리에서 일어난 일에 큰 슬픔을 느낀다”며 파리 시민들을 위로했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파리 시민과 진화작업에 나선 소방대원들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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