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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5G…뒤에서 울고있는 협력사 직원들



사건/사고

    세계 최초 5G…뒤에서 울고있는 협력사 직원들

     

    '세계 최초 5G 상용화' 라는 위상의 이면에는 협력사 직원들의 가혹한 초과노동이 가려져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5G 세계최초에 울고있는 협력사 직원들"이라는 청원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5G 세계최초 상용화를 발표하기 위해 이동통신사 협력사의 직원들은 새벽부터 새벽까지 주 100시간 이상의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협력사 직원들은 이통사 직원들에게 카톡, 메일, 문자 등으로 매일같이 갑질을 당하며 새벽까지 (업무)보고를 한다"고도 밝혔다.

    청원인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들은 시설공사를 하는 '시설협력사'를 1군 협력사로 두고 있다.

    통상 이동통신사가 설계를 하면 그 설계대로 협력사가 공사를 해야 하지만, 청원인은 "설계 등 이통사가 해야 하는 대부분의 일을 협력사 직원들에게 지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력사들이 1년에 한번씩 이동통신사에게 평가를 받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를 악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협력사는 사람을 오늘 50명 보충하라면 해야 한다. 못하면 능력이 없는 협력사가 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청원인은 또 "이통사는 그 시설을 감리하고 돈을 지급하지만, 그 원가계산서에는 모든 시설공사의 품이 들어있지 않다. 이통사 직원들의 업무를 대신해주는 부당한 업무에 대한 품셈은 원가계산서에 적용되는 품이 없기 때문"이라고도 지적했다.

    청원인은 "매일같이 5G 세계 최초가 어떻다, 몇명이 가입했고 요금제가 어떻다는 뉴스가 나올 때마다 구역질이 난다"며 "저녁이 있는 삶을 한 번에 기대하지 않는다. 최소한 일을 시키는 사람은 확인하고 검토하여 협력사에 지시하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청원은 11일 오전 기준 약 5천 5백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한편 5G 서비스가 개통된 지 일주일이 됐지만, 서울 한복판에서도 제대로 잡히지 않는 등 서비스가 안정화되지 않아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당초 5일로 예정됐던 5G 상용화 스케줄을 이틀 앞당겨 3일부터 제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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