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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 94%에서 극적인 뒤집기로 '진보1번지' 지킨 여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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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표 94%에서 극적인 뒤집기로 '진보1번지' 지킨 여영국

    정의당 여영국 504표 차로 '신승'...드라마틱한 역전승 펼쳐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손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경남CBS 이상현 기자)

     

    드라마틱한 승리가 펼쳐졌다. 4.3 창원성산 보궐선거에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를 상대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여영국 후보는 단 504차로 승리했다.

    개표 초반은 강기윤 후보의 페이스였다. 강 후보는 개표 개시부터 치고 나오기 시작해 개표 30%대까지 꾸준히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강 후보의 선거사무실에는 지지자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고, 비교적 밝은 얼굴로 TV모니터를 지켜봤다. 윤영석 경남도당위원장과 김성찬 의원도 자리를 함께 했다.

    같은 시간대 여영국 후보 캠프는 차분했다. 여 후보부터 이정미 대표, 심상정 의원 등이 모두 자리를 지키고 차분히 개표상황을 지켜봤다. 강 후보가 근소한 차로 이긴다는 한 여론조사기관의 선거 예측조사 결과까지 나온 상황이어서 캠프에는 긴장감까지 감돌기 시작했다.

    개표 중반이 지나도록 2천여표 안팎의 차이로 강기윤 후보가 앞서는 상황이 계속됐다. 개표가 70%가 넘어서자, 강 후보 측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강기윤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는 장면도 나왔다. 여영국 후보캠프에서는 초조함을 숨길 수 없는 분위기였다. 여영국 후보도 연신 흐르는 땀을 손수건으로 닦아 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위원장과 김성찬 의원이 개표 막판 초조하게 개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경남CBS 이상현 기자)

     


    하지만, 개표가 80% 중반이 넘어서자 그제서야 여영국 후보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강 후보와의 격차를 조금씩 좁혀나가기 시작했다. 강기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불리한 동네의 개표함만 남았는데 그게 열리기 시작하고 있다"며 불안감을 보였다. 그러는 사이 취재진들도 속속 여영국 캠프로 이동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조금씩 그러나, 끈질기게 추격을 하던 여 후보는 결국 개표율 94% 상황에서 역전에 성공해 극적인 뒤집기를 이뤘다. 불과 몇 백여 차로 이긴다는 개표 현장 상황이 전해지자,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고, 그때서야 여영국 후보는 웃고, 또 울었다. 피말리는 대접전은 그 때서야 마무리됐다.

    꽃화환을 목에 건 여 후보는 당선 소감을 통해 "우리 창원 시민의 승리다. 마지막까지 정말 손에 땀이 쥘 정도로 접전을 펼쳐주신 강기윤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특히 손석형 후보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 후보는 "저는 이제 국회의원으로서 우리 창원시민들이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온 힘을 바치겠다. 비록 저에게 표를 주지 않았지만 많은 시민들의 마음까지 받아 안아서, 창원경제를 살리는데 국회의원으로서의 모든 역량을 투여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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