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영국 의회가 29일(현지시간)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기한을 4월 12일에서 5월 22일로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투표를 진행한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EU 탈퇴협정과 미래관계 정치선언을 묶어서 투표했던 1·2차 승인투표와는 다르게, 탈퇴협정만 우선 통과시켜 브렉시트 기한을 연기하는 투표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관련해 앤드리아 레드섬 하원 원내총무는 정부의 이같은 브렉시트 관련 결의안을 29일 토론에 부친 뒤 표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원이 이를 승인하면 브렉시트 시기는 4월 12일에서 5월 22일로 연기하는게 가능해져 '노딜 브렉시트'를 피하는 데 한 달 여의 시간을 더 벌수 있게 된다.
당초 EU는 영국과 브렉시트 시한을 기존 3월29일에서 4월12일로 연장하면서, 영국 하원이 합의안을 승인할 경우 시한을 다시 5월22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만약 EU 탈퇴협정 승인을 위한 투표 마저 부결될 경우 영국은 4월 12일 '노딜' 브렉시트를 하거나, 아니면 5월 유럽의회 선거 참여를 전제로 브렉시트를 '장기 연기'하는 방안을 택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이 총리는 일단 EU 탈퇴협정을 통과시켜 브렉시트 시기를 연장한 뒤 EU와 '미래관계 정치선언'을 다시 논의하는 시간을 벌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브렉시트 강경론자 등이 여전히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마저도 통과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서 메이 총리는 지난 27일 보수당 내 지지를 호소하며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