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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공항 흐지부지 20년 '쓰레기 산'만 남았다



전북

    김제공항 흐지부지 20년 '쓰레기 산'만 남았다

    1998년 김제공항 건립 계획 사실상 무산
    방치된 국유지에 1000t 폐기물 불법 투기
    국토부 수사 의뢰…김제시 CCTV 등 대책 추진

    김제시 공덕면 국유지에 쌓인 페기물 더미.

     

    28일 전북 김제시 공덕면 공덕리 948-29번지 공터. 국유지에 쓰레기가 가득 쌓여 있다. 1000t에 달하는 폐기물은 종류도 다양하다. 악취는 없었지만, 빈 단층 건물마다 한가득 쌓인 폐기물로 인해 주변 환경이 위태로워 보였다.

    '불법 성토, 불법 폐기물 투기시 국유재산법에 따라 2년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벌금을 물린다'는 경고문이 무색했다.
    국유지 주변 경고문.

     



    한 주민은 "누군가 야밤에 쓰레기를 투기하는 것 같다"며 "종류도 다양하고 인근 토양까지 오염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관리기관인 서울지방항공청과 김제시의 무관심으로 폐기물이 장기간 방치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지난 1998년 김제공항을 짓기 위해 김제시 백산면과 공덕면 일대를 매입했다. 사실상 계획이 철회되고 남은 건 '쓰레기 산'이었다.
    공가에 쌓인 폐기물.

     



    김제시는 계획 초기부터 현재까지 폐합성수지 등 혼합 폐기물이 쌓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엔 CCTV도 없다. 폐기물 투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이 주민들에게 '경작 공간'을 제공한다는 명분으로 국유지를 개방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관리 사각지대에 놓이는 셈이다.
    폐기물 더미 옆 경작 공간.

     



    서울지방항공청은 폐기물 처리 비용이 막대할 것으로 판단하는 만큼, 투기자를 찾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김제시 환경과 관계자는 "앞으로 폐기물을 추가로 버리지 못하도록 주변에 CCTV 설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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