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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운 담당 형사 "중국 공범들 메신저로 설득 중"



사회 일반

    김다운 담당 형사 "중국 공범들 메신저로 설득 중"

    미국서 요트사업 아닌 민박집 운영
    귀국 후 생활고로 범행 대상 물색
    김다운이 주범, 공범 도주는 계획에 없던 일
    '부가티' 차 판매 알고서? "그 전에 범행 날짜 정해"
    공범들 "억울...우린 경호만, 돈 못 받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병한(안양동안경찰서 형사과장)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 씨 부모 살해 사건. 어제 경찰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피의자의 얼굴, 이름, 신상도 공개를 했는데요. 이름은 김다운. 나이는 서른넷. 2009년부터 미국에서 대학원 다니고 요트 임대업을 하다가 2017년에 귀국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작년 3월부터 이희진 씨 부모에 대해 뒷조사를 하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게 경찰의 발표입니다. 하지만 어제 발표를 다 듣고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들이 있죠. 이 사건의 담당 경찰에게 직접 질문합니다. 안양동안경찰서 김병한 형사과장 만나보죠. 김 형사님, 안녕하세요?

    ◆ 김병한> 안녕하십니까. 안양동안경찰서 형사과장 김병한 경정입니다.

    ◇ 김현정> 고생 많으셨습니다.

    ◆ 김병한> 감사합니다.

    지난 20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경기도 안양동안경찰서에서 나오는 이희진 부모살인 피의자 김다운

     

    ◇ 김현정> 일단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쭉 미국에서 살던 피의자 김다운이 어떻게 이희진 씨 부모를 딱 찍어서 접근하게 된 건가요?

    ◆ 김병한> 처음부터 딱 찍어서 접근했던 건 아니고요. 그동안 여러 검색을 통해서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고 할까. 이렇게 한 정황이 있고요. 그러는 과정에 주식 부자.

    ◇ 김현정> 이희진 씨.

    ◆ 김병한> 그 사람이 한창 언론에 막 나올 때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김병한> 그때 어떤 대상으로 선정이 됐다고 그렇게 판단됩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 김다운 보니까 한국에서 대학 졸업하고 미국에서 대학원도 나오고 거기에서 요트 임대업도 했다고 그러는데 그러면 경제적으로 여유가 좀 있었을 법한데. 이렇게 범행을 저지를 만큼 돈이 궁했던 건가요?

    ◆ 김병한> 그건 본인 진술이고요. 어머니 진술에 의하면 어머니는 그런 내용을 모르고 있더라고요.

    ◇ 김현정> 아니, 어머니 진술에 의하면 대학원 나온 것도…

    ◆ 김병한> 대학원 나온 건 맞고요.

    ◇ 김현정> 그건 맞고.

    ◆ 김병한> 그건 맞는데 보트 임대 사업. 이런 거 했다는 거는 알지 못하고 계시더라고요.

    ◇ 김현정> 그 어머니는 뭘로 알고 계세요, 미국에서의 생활을?

    ◆ 김병한>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했다고 그래요.

    ◇ 김현정> 민박집 같은 거?

    ◆ 김병한> 네.

    ◇ 김현정> 그럼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었다는 얘기인가요?

    ◆ 김병한>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러면서 검색을 통해서 범행 대상을 정하고 접근한 거. 1년 전부터 이희진 씨 부모 주변을 돌면서 주변 조사하고 범행 계획 세우고. 그러니까 이것만 봐도 계획 범죄인 것까지는 확실해 보여요, 형사님.

    ◆ 김병한> 네, 그건 확실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 계획이 그냥 돈만 빼서 나올, 즉 절도 계획이었던 건지 아니면 살해까지 저지를 살인 계획이었던 건지. 이 부분은 어떻게 판단하세요?

    ◆ 김병한> 단순히 돈을 뺏기 위해서만 했다고 보기에는 너무 범행 도구들을 치밀하게 구입을 했거든요.

    ◇ 김현정> 그런데 왜 도구가 안 나오죠? 지금 범행에 사용했던 도구는 안 나왔더라고요. 그러니까 차에 싣고 다닌 도구는 나왔는데 DNA가 묻은, 혈흔이 있는 도구들은 아직 발견 못 한 거죠?

    ◆ 김병한> 본인 진술에 의하면 다 불에 태우고 평택 창고로 가는 중간에 어디다 버렸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서 그것도 찾아보려고 수색도 많이 했는데 하여튼 진술 자체를 처음부터 지금 반도 안 한 상황입니다. 진술을 안 한 상황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이사람이 지금 제대로, 진술을 똑바로 안 하고 있군요.

    ◆ 김병한>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또 하나는 고용한 조선족 3명하고 함께 살인을 한 뒤에 조선족 3명은 아파트에서 나가고 김다운은 친구의 친구 2명의 불러들여요, 후처리를 부탁하려고. 저는 여기가 이상해요. 살인을 치밀하게 계획했다면 조선족 공범들하고 끝까지 후처리를 같이 하거나 혹은 새로운 사람이 온다고 하더라도 약속된 사람이 왔었어야 되는데 지금 보면 사전에 전혀 약속이 안 된 친구도 아니고 친구의 친구가 온단 말입니다. 그랬다가 그 2명이 깜짝 놀라서 “이거 신고해, 빨리” 이러고는 그냥 집을 나갔다는 거예요. 이거 그러면 계획이 치밀하게 안 된 거 아닌가. 이 부분 어떻게 보세요?

    ◆ 김병한> 지금 중국인들이 부리나케 범행 현장을 빠져나와서 중국으로 출국을 했단 말이에요. 그 부분은 계획된 게 아니었다고 판단돼요.

    ◇ 김현정> 아니, 비행기표를 미리 예매해 놓고 있다고 도망가버렸는데요?

    ◆ 김병한> 아닙니다. 그건 범행 후에. 범행 후에 공항으로 가면서, 전화로 예약하고 간 거거든요.

    ◇ 김현정> 예매를 해 놓고 간 게 아니었어요?

    ◆ 김병한> 범행 전에 예매가 돼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러면 중국인들이 도주한 것은 계획된 게 아니었다. 어떻게 유추하시는 거예요, 전체적인 그림을?

    ◆ 김병한> (김다운이) 범행을 계획한 건 맞고 그런 거를 모의할 때 중국인들하고는 그런 모의가 아니었던 거고. 중국인들이 알고 있는 건 그냥 단순히 나를 보호해 주면 된다.

    ◇ 김현정> 경호 목적이라고 그들에게도 설명했을 것이다?

    ◆ 김병한> 네. 중국인들이 보낸, 범행 이후에 중국으로 도망가서 한국에 있는 지인한테 보낸 메시지가 있어요.

    ◇ 김현정> 도망간 후에 한국에 있는 지인에게 ‘지금 김다운이 거짓말하고 있습니다’ 하면서 메시지 보냈다는 거 그거 확보하셨군요. 그 내용을 보면?

    ◆ 김병한> 거기 내용에 보면 그렇게 돼 있어요. ‘우리는 그 사람이 자기를 보호해 주기만 하면 된다고 해서 갔는데 사람을 막 묶고 때리고 이렇게 예상치 않은 그런 일들이 막 벌어지니까 현장 벗어나기에 급급했다.’ 이런 거죠.

    ◇ 김현정> 급급했다. 우리는 한 푼도 못 받았다. 그런 얘기도 있어요, 거기?

     

    ◆ 김병한> ‘네 돈 가져간 거 하나도 없다. 억울하다.’ 이런 거죠.

    ◇ 김현정> 돈 한 푼 안 들고 우리는 줄행랑친 건데 지금 우리가 몰리고 있어서 억울하다. 이런 내용이군요, 그 메시지는.

    ◆ 김병한> 그 현장에서 갖고 있는 모든 정황을 볼 때 증거도 있고 판단의 내용도 다 있는데 그거는 미검자들한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 김현정> 세세하게 공개는 못 하시죠?

    ◆ 김병한> 네.

    ◇ 김현정> 다만 저희한테 말씀은 못 해 주시지만 판단 내리기로는 김다운이 주범, 살해한 그 주범이 맞고 중국인들은 공범이지만 이들이 알고 들어간 건 아닌 것으로 보이고. 이들은 돈을 한 푼 안 받고 줄행랑친 것도 사실 맞다. 김다운이 나머지 돈을 다 갈취한 것이다. 이렇게 결론을 내리셨군요, 경찰 차원에서는.

    ◆ 김병한> 그렇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급하게 이 (조선족) 사람들이 가면서 살던 집, 돈 있지 않습니까? 보증금하고 이런 거. 그거 가지고 부동산 업자하고 전화로 싸움을 해요. 돈 10만 원 정도 때문에. 그 돈을 달라고.

    ◇ 김현정> 10만 원 달라, 못 준다. 이거로 싸움을 해요, 그 출국하는 과정에서?

    ◆ 김병한> 범행 현장에서 그 많은 돈을 가져갔다 그러면…

    ◇ 김현정> 싸울 이유가 없죠.

    ◆ 김병한> 그런 정황으로 볼 때 우리 경찰은 중국 친구들은 돈을 하나도 가져가지 못했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계획 살인이었다라고 본다면 부가티 자동차 판 돈 5억 원이 그 집에 있었다는 걸 알고 침입했다고 보는 게 논리가 자연스러운 건데 오히려 경찰은 의외로 이 범인들이 그 5억 원 존재는 모르고 들어간 거 같다. 그렇게 어제 발표하셨어요?

    ◆ 김병한> 네.

    ◇ 김현정> 그건 왜 그렇습니까?

    ◆ 김병한> 뭐냐 하면 차 팔리는 게 결정되고 그 이전에, 이전에 이미 범행을 계획했기 때문에.

    ◇ 김현정> 날짜까지 정해서요?

    ◆ 김병한> 그럼요. 그게 (이미) 정해졌기 때문에 그 부분은 아니다. 그리고 모든 어떤 매체의 흔적을 보면 김다운이는 이 집에는 현금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보고 있었던 거죠. 예를 들어서 보통 고액 체납자들은.

    ◇ 김현정> 집에다 쌓아놓죠.

    ◆ 김병한> 집에 많은 돈이나 이런 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 김병한> 그렇게 판단이 됩니다.

    ◇ 김현정> 그런 것까지 유추한 걸 보면 상당히 지능범이네요.

    ◆ 김병한> 지능은 높은 것 같은데 행동은 좀 뭐 어설프다. 뭐 이렇게 좀 보여지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중국으로 도망간 중국인 공범들. 일단 그 공범들이 잡혀야 더 정확해질 텐데, 이 퍼즐이. 지금 인터폴에 공조는 해 놨는데 아직까지는 감감무소식인가요. 아니면 좀 뭔가 실마리가 잡힙니까?

    ◆ 김병한> 국제 범죄 공조 수사 절차가 그게 바로 되는 게 아니고 그러다 보니까 국내에서는 신속하게 다 이루어졌는데 중국이라는 나라의 관계도 있고요.

    ◇ 김현정> 특수한 게 있죠.

    ◆ 김병한> 그러니까 그게 그렇게 쉽게 우리가 원하는 대로 그렇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김현정> 이들이 그렇게 억울하다면 차라리 와서 조사받고 죗값 치르고 떳떳하게 사는 게 낫지 않아요, 계속 숨어 사는 것보다?

    ◆ 김병한> 그 부분도 경찰에서 한국에 있는 지인을 통해서 (설득을) 시도를 하고 있는데 지금 현재 그쪽 통신이 차단돼 있는 상태입니다.

    ◇ 김현정> 그 지인한테 연락한 다음에 차단을 해 버렸어요, 그 지인을?

    ◆ 김병한> 그렇습니다.

    ◇ 김현정> 설득을 하고 있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죠.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병한> 감사합니다.

    ◇ 김현정> 이희진 부모 살해 사건의 담당 형사입니다. 안양동안경찰서 김병한 형사과장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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