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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빙의 골' 이청용 "과감하게 하자는 생각으로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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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날두 빙의 골' 이청용 "과감하게 하자는 생각으로 뛰어"

    "대표팀 은퇴? 몸이 허락한다면…"

    축구대표팀 이청용이 22일 오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 출전해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울산=황진환 기자)

     

    '블루 드래곤' 이청용(보훔)이 비상했다. 마치 높은 타점을 자랑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헤딩과 같았다.

    이청용은 22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40분 벼락같은 결승 헤딩골을 넣어 한국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청용은 후반 24분 황인범(밴쿠버)을 대신해 경기에 투입됐다. 권창훈(디종FCO)이 황인범이 있던 자리로 옮겨가고 이청용은 오른쪽 측면에서 플레이했다.

    천천히 몸을 끌어올린 이청용은 후반 40분 0-0 균형을 깨트리는 시원한 헤딩골을 만들었다. 홍철의 크로스를 쇄도하며 머리에 정확히 맞춰 굳게 닫혀있던 볼리비아의 골문을 시원하게 열었다.

    빠른 쇄도 이후 높은 타점의 강한 헤딩슛. 호날두가 종종 보여주던 장면이었다. 2016년 9월 중국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 이후 무려 2년 6개월여 만에 터진 득점이다.

    이청용은 "크로스가 좋았다. 오랜만에 골을 넣어서 좋다"며 "타이밍이 늦었다고 생각했다. 수비가 있었지만 파울을 하더라도 과감하게 공을 따내자는 생각으로 뛰었다. 운이 좋았다"고 득점 장면을 회상했다.

    이겼지만 이청용에게도 아쉬움은 있다. 한국은 이날 슈팅수 21-2로 볼리비아를 압도했지만 단 1득점에 그쳤다. 기회는 많았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이청용은 "찬스에 비해 골을 많이 넣지 못한 것은 분명 반성한 부분이다"라면서 "하지만 지금은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한 시기다. 선수들도 많이 바뀌었다. 팬들이 조금 더 시간을 갖고 대표팀이 좋은 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기성용(뉴캐슬)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대표팀을 은퇴한 상황. 이청용은 후배들을 위해 헌신을 택했다.

    이청용은 "아시안컵을 마치고 사실 (은퇴를) 고민했다. 대표팀에서 많은 역할을 해주던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저마저 빠진다면 후배들이 힘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무엇보다 벤투 감독과 함께 하는 것이 즐겁다. 대표팀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몸이 허락하는 데까지 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청용은 이어 "후배들의 자리를 빼앗는 건 아닌가 고민도 했다. 하지만 제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될 때까지는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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